지난 16일과 17일 연천군에서 AI(고병원성 조류 인플루엔자)가 발생, 방역당국에 비상이 걸린 가운데 지난 20일 또 다른 산란계 사육 농가에서 의심신고가 접수됐다.
군(郡) 관계자는 지난 20일 오후 2시께 연천군 왕징면 무등리 닭 농장에서 닭 680여 마리 중 500마리가 폐사했다는 신고가 접수돼 간이검사를 실시한 결과 고병원성으로 확인됐다고 22일 밝혔다.
연천군은 폐사한 닭의 가검물을 채취해 국립수의과학검역원에 정밀검사를 의뢰한 상태며 신고 접수 이튿날 남은 닭을 모두 살처분한 뒤 반경 10㎞ 내에 있는 가금류 이동을 통제하고 있다.
지난 16일과 17일 양일간에 걸쳐 발생한 미산면 백석리 농장에서 3km 떨어진 이 일대 위험지역에는 닭 농장이 3곳이며 모두 8만여수가 사육되고 있으나 당국은 정밀검사 결과를 보고 살처분 여부를 판단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올 들어 AI는 지난 1월 파주와 양주에서, 2월엔 동두천 등에서 발생했으며, 최근 연천지역에서 또다시 발생해 현재까지 닭, 오리, 칠면조 등 1만8천여 수가 살처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