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제 많은 ‘민자도로’(?) 지자체 반대 심해

 현재 수도권 교통문제 해결을 위해 추진되고 있는 민자도로 사업에 차질이 생길 것으로 보인다.

지난 11일 경기도, 구리시 등에 따르면 국토해양부(구 건교부)가 오는 2014년 완공을 목표로 구리~포천(45.4㎞) 간 민자도로를 추진하고 있는 것에 대해 구리~포천 간 민자도로 노선이 고구려테마공원 부지, 장자호수공원을 관통하고 있으며 동구릉 등 문화재 훼손이 우려된다며 반대하고 있다.

　구리시 관계자는 "중앙정부에서 추진하는 민자도로 사업에 지자체 현실이 반영되지 않고 있다"며 "현재 계획대로 민자고속도로가 추진될 경우 주요 공원, 문화재, 자연환경이 훼손될 우려가 있어 반대한다"고 말했다.

　지난해 말 사업성이 없어 백지화된 성남~양평(25㎞) 간 민자도로의 경우도 성남시는 민자도로가 연결될 경우 시가지 유입 차량이 증가, 지·정체 현상이 심화되는 등 교통문제가 가중될 것이라며 중앙정부에 부정적 의견을 제시했다.

　성남시 관계자는 "당시 계획대로 사업이 추진될 경우 성남시는 심각한 교통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았다"며 "다행히 기획예산처에서 성남~양평 간 민자도로는 사업 타당성이 없는 것으로 나타나 백지화됐다"고 말했다.

김동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