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트데이? 金데이!

 최근 물가상승 등으로 인해 서민경제가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 경기도내 유통업계가 화이트데이를 맞아 상식을 벗어나는 고가선물 및 판매상품을 내놓아 과소비를 부추기고 있다.

용인에 소재한 A백화점의 경우 '화이트데이 특선'을 통해 수입 향수 및 화장품을 세트로 제작한 상품을 5만~10만원 이상의 가격으로 판매 중이다.

뿐만아니라 수십만원을 호가하는 명품 귀걸이세트 및 시계, 지갑 외에도 10만원대 이상의 팬티·브라 상품도 기존 상품을 선물세트화해 판매에 열을 올리고 있었다.

인근 C백화점 역시 의류 및 잡화, 화장품 등 기존제품을 리뉴얼해 '화이트데이 특집전' 행사를 벌였다.

백화점을 찾은 한 시민은 "저런 걸 구입하는 대부분이 젊은층일 텐데 어려운 시기에 과소비를 조장하는 행사인 것 같아서 거부감이 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유통업계 관계자는 "화이트데이를 맞아 다양한 고객의 취향을 고려하고 선물 선택 편의를 위해 이 같은 행사를 기획한 것일 뿐 다른 의도는 없다"고 밝혔다.

노경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