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서 일가족 3명 숨진채 발견

 14일 고양시의 한 가정집에서 30대 주부와 두 자녀 등 일가족 3명이 숨진 채 발견돼 일산경찰서가 수사에 나섰다.

경찰에 따르면 13일 낮 12시께 고양시 일산서구 덕이동 A아파트에서 이모(34.여)씨와 이씨의 아들(8), 딸(7) 등 일가족 3명이 옷방에서 목을 맨채 숨져 있는 것을 이씨의 남동생(33)이 발견했다.

발견 당시 "시신의 부패 정도가 매우 심해 숨진 지 10여일 가량 지난 것 같고, 외상이나 저항의 흔적은 없었다"고 경찰은 밝혔다.

현장에서 유서는 발견되지 않았다.

이씨의 남동생은 “며칠째 전화를 받지 않고 문을 두드려도 응답이 없어 열쇠 수리공을 불러 문을 열고 들어가 봤더니 모두 숨져 있었다”고 말했다.

경찰 조사에서 숨진 이씨의 남편은 “3개월 전부터 아내와 별거를 하고 있었지만 아내와 자녀들이 자살 할 이유가 전혀 없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경찰은 "일가족 3명이 숨진 만큼 타살에도 가능성을 두고 있다"며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부검을 실시해 정확한 사인을 조사하고 있다.

2008-03-15

이영성 기자 lys@ujbnew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