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전철 개통 앞두고도 시민안전 무시 '의정부시청 해당부서 뭐하나?'

  • 등록 2012.04.01 13:5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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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정부경전철이 말도 많고 탈도 많은 상태에서 7월 1일 개통을 앞두고 막바지 공사에 여념이 없다.

하지만 의정부시는 최근 대두되고 있는 환승할인 문제, 정부공인기관의 잘못된 탑승수요예측 문제, 수입보존문제 등 어느 것 하나 해결책을 제시하지 못한 채 진실공방의 중심에 서 있는 가운데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경전철로 인한 '지역경제 파탄론'으로  시민들의 불안은 더욱 가중되고 있다.

이처럼 꺼지지 않은 불씨로 살아남아 있는 경전철은 올해부터 운행과 동시에 막대한 보전금을 물어야 할 예정속에 막바지 공사가 한창이지만 공사를 마무리하는 과정에서도 시민의 안전은 눈꼽만치도 배려하지 않고 있어 비난과 함께 시민들의 빈축을 사고있다.

이러한 비난의 원인에는 현재 주요도로 한가운데 설치되어 있는 수십여개의 교각에 차량이 추돌했을 경우 운전자를 보호할 수 있는 보호대설치 또는 보호장치가 전혀 되어있지 않다는 것이다. 

특히 의정부경전철 공사는 수천억의 공사비가 들어가는 대공사였음에도 불구하고 경전철 측은 시민들의 안전과 관련된 교각주변 안전시설 예산은 고작 천만원대 밖에 배정하지 않아 시민들을 경악케 하고 있다.

경전철 측이 설치한 안전시설물이라고는 교각주변 공사장에서 쓰고 있는 차량접근방지용 물통과 플라스틱 칸막이가 전부로, 이것마저도 법률상 물을 채워넣어 고정시켜 놓도록 되어있으나 경전철 전 구간 교각 주변에 설치되어 있는 수백여개의 물통에는 물이 전혀 채워있지 않은 채 현장 주변을 나뒹굴고 있거나 깨져 방치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처럼 시민안전에 대한 배려나 예방에 소홀한 경전철 측에 대해 이를 관리감독해야 할 의정부시는 "현재 교각과 교각 사이에 화단을 설치하고 묘목을 식수하여 시민들의 무단횡단, 차량의 중앙선 침범이나 추돌을 막겠다"는 계획을 세워 놓고 있으나  화단은 교각과 교각 사이에 설치될 예정으로 교각에 직접적으로 차량이 추돌했을 경우 인명피해를 막을 수 있는 안전시설은 전혀 고려하지 않고 있다.

실제로 2011년 1월 15일과 1월 19일 새벽 시간대에 내부순환도로 홍제램프에서 차량들이 난간을 들이 받고 20미터 아래로 추락해 운전자가 사망했으며, 같은 해 7월 9일에는 서울 문래동 서부간선도로에서 20대 운전자가 신정교 교각을 들이받고 사망했다. 또 2011년  8월에는 대구 명덕네거리에서 달리던 승용차가 교각을 들이받고 운전자가 그자리에서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처럼 전국 각지에서 비일비재하게 교각 또는 난간에 차량이 추돌하여 인명이 사망하는 사건사고가 발생하고 있음에도 관련부서는 경전철 교각이 시내구간에 설치되어 있어 과속차량이 없는 도심운전에는 굳이 교각보호대 설치가 필요하지 않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이와 관련해 가능동에 거주하는 김모(여, 42세)씨는 "앞으로 의정부시로부터 연간 몇백억원의 보전비를 받아갈 것으로 예상되는 경전철 측이 막대한 시민의 혈세를 거둬가면서도 시민의 안전을 무시하는 이런 행태는 경전철 공사에 민간투자를 한 대기업들의 횡포이며, 이는 전적으로 시민안전을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고 경전철 측에 안전시설물 설치를 종용하지 못하는 의정부시의 책임"이라고 분개하면서 의정부시의 안전불감증을 맹비난했다.

한편, 이러한 시민들의 분노와 지적에는 더 큰 이유와 걱정이 내포되어 있다. 그 이유와 걱정은 우리나라 대부분의 교각 또는 난간 추돌로 인한 차량운전자 또는 탑승자의 사망사고는 그 원인이 운전자의 부주의 또는 음주운전 사고로 결론나는 것이 대부분인 현실속에 안전시설 불량 또는 부족에 대해서는 전혀 수사에는 반영이 되고 있지 않다는 문제점 때문이다. 

이처럼 개통시기가 얼마 남지 않은 의정부 경전철에 대해 시민혈세 낭비에 대한 우려뿐만 아니라 주요도로에 설치된 교각으로 인한 교통사고 불안 문제까지 가중되고 있어 일부 시민들의 "우리가 언제 국가나 의정부시 보고 경전철을 만들어 달랬느냐!"는 항변이 시사하는 바가 크다.

고병호 bbmr6400@par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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