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31일 오후 2시 의정부1동에 소재한 산성교회에서 가칭 금의1구역 주택재개발정비사업 조합설립추진위원회(위원장 이순희, 이하 추진위)측의 주택재개발 정비사업을 위한 주민설명회와 임시주민총회가 열렸다.
이날 총회에는 100여명의 토지등소유자 및 관계자가 참석했으며, 임시총회 상정안건으로는 ▲추진위원회 운영규정(안)승인의 건 ▲추진위원회 구성 결의의 건 ▲추진위원회 사무실 개소의 건이 심의돼 무난히 통과됐다.
금의1구역은 현재 이날 임시주민총회를 개최한 이순희 위원장이 이끄는 추진위와 이순희 위원장 추진위 사무실에서 총무직을 역임하다가 새로이 추진위 사무실을 연 박모 위원장이 이끄는 두개의 추진위가 뉴타운사업 추진을 위해 서로 경쟁중이다.
이순희 위원장은 인사말을 통해 그동안의 감회와 추진위가 두 곳이 된 경위 및 재정적 어려움, 추진위를 둘러싼 음해와 방해에 대해 가슴 아팠던 소회를 밝혔다.
이날 추진위는 총회에 참석한 주민들이 궁금해 하는 사항 및 의문점에 대해 전문가에게 질의하고 답변하는 시간을 갖고 궁금증을 해소하는 등 원만히 주민설명회와 임시주민총회를 마쳤다.
특히 이순희 위원장은 유인물을 통해 금의1구역의 또 다른 추진위에게 서로 위원장직을 내놓고 통합을 하자고 제의했음을 밝혀 참석주민들의 관심을 끌었다.
이순희 위원장은 “지난 3월 27일 또 다른 추진위의 박모 위원장이 이순희 위원장의 사무실을 내방해 정식으로 사과하고, 고소‧고발을 취하하겠다는 의사를 피력한 사실”과 “박 위원장도 주민을 위해 주민투표를 통한 통합을 하기로 합의했으나, 이 말을 하고 돌아간 후 약 2시간이 경과해 통합을 안하겠다고 일방적으로 통보한 사실”을 유인물을 통해 밝혔다.
또한 이순희 위원장은 “주민이 원하지 않는다면 위원장을 하지 않겠다”는 말과 함께 ‘진실’과 ‘거짓’을 구별해 주길 간곡히 부탁했다. 끝으로 이 위원장은 ‘통합을 위한 추진위원회’ 구성을 재차 제안했다.
이 소식을 접한 일부 시민들은 “뉴타운사업이 정말로 주민들을 위한 사업이고, 집행부가 주민들을 위해 봉사하는 것이라면 왜 서로를 고소‧고발을 하는지 이해가 안간다”고 말한 후 “이는 분명 이권이 개입되기 때문에 자신들의 이득을 위해 서로를 헐뜯고 모함하는 것 아니겠느냐”고 비판했다.
한편, 금의 1,2구역은 지난 1월 16일부터 2월 14일까지 30일간에 걸쳐 실시한 뉴타운사업 주민의견조사에서 토지등소유자 75%이상이 뉴타운사업에 찬성해 전체15개 구역 중 2개 구역만이 사업을 실시할 수 있는 행운을 얻었다,
그러나 현재에도 토지등소유자 30%이상이 반대할 경우 뉴타운사업이 해제될 수도 있어 조속한 추진위구성 및 조합설립만이 뉴타운사업의 성패를 좌우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