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천 대진대학교, 학과 ·학부 '통폐합 추진'에 총학생회 들고 일어나

  • 등록 2012.06.01 20:2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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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학생회 측 '일방적 추진 반대' VS 대학 측 '경쟁력 때문에 어쩔수 없다'

지난 31일 포천 대진대 총확생회가 본관에서의 대규모 시위 뿐만 아니라  6월 1일에는 본관의 출입문을 봉쇄하는 등 시위가 격화되고 있다. 

이번 시위가 발생된 것은  대진대학교 (총장 이근영)가 경쟁력 제고를 위해 통합을 추진하고 해당학과를 취업률과 충원율의 기준에 따라 수학, 물리, 화학, 사학, 문예창작, 철학, 통신학과 등 7개학과와 음악, 무용학부 등 2개 학부로 발표했기 때문이다.

대진대학은 오는 9월 정시모집 이전까지 세부적인 구조조정안을 만들어 2013학년도 신입생 모집부터 즉각 시행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이에 총학생회는 학교 측으로부터 통폐합 통보를 받자 30일 오후 긴급대책회의 끝에 통폐합 철회를 요구하며 학내시위에 돌입했다.

대진대학교의 학과·학부 통폐합 방침은 이 대학 보직교수와 재단 임원들로 구성된 '대학 발전위원회' 내의 '학사구조 조정강화 추진위'에서 논의한 것으로 지난 5월29일과 30일 구조조정 대상 학과와 학부를 정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대학 측의 이러한 결정에 대해 총학생회 측은 일방적인 방침과 통보라며 반발하고 있다. 총학생회 측은 여론수렴 절차없이 일방적으로 추진하는 통폐합은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으로 42개 학부·학과 학생들이 밤샘 촛불시위 및 '학사구조조정 계획 철회'를 요구하는 서명운동을 벌일 것이라고 밝혔다.

뿐만 아니라 학교 측의 이번 통폐합안의 추진에 대해 교수협의회에서도 강력 반발하고 나섰다. 교수협의회는 기초학문을 무시하고 충원율과 취업율만 따져 성격이 전혀 다른 학과끼리 통폐합 하는 것은 있을 수 없다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하지만 학교 측은 이러한 학생과 교수협의회의 반발에도 불구하고 학력인구 감소에 따른 구조조정은 국내 대학 모두에게 불어닥친 불가피한 선택으로, 학교의 생존을 위해 이미 3년전부터 준비해 왔다는 입장을 표명하는 한편 학과 통폐합에 따른 재학생들의 불이익이 없도록 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또한 학교 측은 각 단과대학 학장과 교수를 비롯해 필요한 경우 학생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 등의 여론수렴절차와 반대학생들을 설득해 구조조정안 계획을 만들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처럼 학교측과 학생들의 이견차이에 따른 학내 갈등은 경기북부지역에서는 보기 드물게 대학내의 대규모시위로 이어질 전망이다.

김동영 bbmr6400@par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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