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용학문의 중요성

  • 등록 2007.08.13 11:1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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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정부신문 논설위워 이국진






실용학문의 중요성






 세계적인 미래학자 엘빈 토플러는 최근 저서 <부의 미래>에서 빠르게 발전해가는 경제에 비해 다른 사회의 주요 제도들은 아주 느린 속도로 달려가고 있다며 속도의 불균형에 대한 우려를 나타냈다.


제도 중 가장 빠른 속도로 변화하고 있는 기업이 시속 100마일로 달린다고 가정할 때 학교는 10마일 정도로 심각하게 느린 수준이어서 사회의 변화에 빠르게 대처하지 못하고 있음을 시사하고 있다.






테크놀로지와 뉴 미디어 발달로 인간의 한계는 무한대로 확장되는 시대를 맞이했다. 사회 전반에 걸쳐 획일화에서 다양화로, 닫힌 의식에서 열린 의식으로, 기능에서 기호로 빠르게 이동하고 있다.


그러나 과학과 기술이 눈부시게 진보되고 있는 이 시대에 학교는 여전히 산업시대에 공장에서 똑같은 모양으로 찍어낸 상품처럼 학생들을 획일화된 모습으로 대량생산하고 있어 유연성과 창의력을 요구하는 시대적 요구에 부응하지 못하는 것으로 보인다.


프린스턴 대학교 총장이었던 G. 히븐 박사는 󰡐교육이란 인생의 각종 상황에 대처하는 능력󰡑이라고 했다.


 입시 위주 일변도의 교육정책에서 벗어나 이제는 변화된 사회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고 실생활에 적용할 수 있는 능력을 키워주는 교육이 절실히 필요한 때다.


이에 대한 구체적인 방법으로는 모든 사람들에게 공통적으로 필요한 실용적 학문을 개설하는 것이 하나의 대안이 될 것이다.






하버드대학 연구발표에 의하면 직장에서 해고당하는 가장 큰 이유가 의사소통능력 부족 때문이라고 할 만큼 커뮤니케이션의 중요성이 날로 커져가고 있는 현대사회에 ‘스피치 커뮤니케이션’ 혹은 ‘인간 관계론’을 개설한다면 대인간의 원활한 의사소통을 증진시키고, 직장에서 조직력과 업무의 효율을 높이는데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다.


또는 미디어와 인터넷의 과잉영향을 받고 있는 청소년들에게 ‘미디어교육’을 통해  바른 TV 시청과 건전한 소비 활동을, ‘인터넷교육’을 통해 가상세계의 페티쉬(주물숭배)적 속성에 빠지지 않고 현실세계에서 참자아로 살아갈 수 있도록 도움을 줄 수도 있다.


 최근 대입시 선발 기준으로 등장해 논란이 되고 있는 논술은 초등학교부터 꾸준히 ‘글쓰기 연습’을 통해 논리적이고 창조적인 사고의 틀을 만들어 자연스럽게 논술로 연계시킬 수 있을 것이다.


기초적인 질병에 대한 진단과 치료, 응급상황시 취할 수 있는 간단한 ‘응급처치법’을 익힌다면 국민의 건강을 향상시키고, 불의의 사고에 대비할 수 있을 뿐 아니라 막대한 사회적 비용을 줄일 수 있을 것이다.






허버트 스펜서는󰡐교육의 가장 큰 목표는 지식이 아니라 행동󰡑이라고 교육을 진단했다. 공감되는 말이다.


대학에 가서도 여전히 어머니가 수강신청해주고 학교활동에 대해서도 일일이 지시해주는 대로 따르는 캥거루자녀들이 늘어간다는 안타까운 현실에서 참교육이란 어떤 것인지 고민해야 할 때다.


더 늦기 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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