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시의회 새누리당 소속 김재현 의원의 '막말발언'에 민주통합당 의원들이 징계서를 제출하고 윤리특별위원회를 구성할 것을 요구하고 나서 지역정가에 파란이 일고 있다.
의정부시의회는 민주통합당 6명의 의원들이 연서한 김재현 의원에 대한 징계서가 지난 26일 의회 사무국에 제출됐다고 밝혔다.
김재현 의원은 지난 10월 22일 의정부시의회 제216회 임시회에서 자치행정위원장 및 도시건설위원장 선출 후 열린 운영위원회 위원선정을 위한 간담회 결과에 대한 불만을 본회의장에서 여과 없이 표출했다.
이날 김 의원은 운영위원장 선출이 끝난 후 신상발언을 통해 “상임위원석을 민주당 4석, 새누리당 1석으로 결정한 것은 민주당의 횡포다”는 말을 시작으로 “노영일 의원이 내가 운영위원이 되는 것을 막았다”, “이은정 의원은 좋은 대학교를 나왔으면 똑바로 해라”, “고발당한 조남혁 의원이 부의장을 하는 것이 맞느냐, 부의장 자리를 내려 앉아라”고 성토했다.
이에 민주당 의원들이 본회의장을 빠져나가자 “민주당은 자신들한테 불리하면 있고 불리하지 않으면 나간다, 이것이 바로 공산주의 국가가 아니냐”는 발언과 함께 “시민들이 정확히 판단해서 이번 대선에서 꼭 누굴 찍어야 할지 한번 생각을 해 달라”고 주장했다.
이와 같은 김재현 의원의 발언에 대해 민주당 의원들은 긴급회의를 열어 의원들 전원이 연서한 징계서를 의회사무국에 제출했으며, 빈미선 의장 또한 29일 징계서에 서명해 오는 11월 2일 열리는 본회의에 상정될 예정이다.
이에 앞서 김재현 의원은 지난 10월 10일 원 구성을 위해 열린 제215회 임시회에서 의장선출 당시 투표용지를 투표함에 넣기 전 자신이 기표한 투표용지를 의원 및 방청석을 향해 펼쳐 보이는가 하면, 이날 열린 임시회에서는 운영위원장 선출을 위한 투표용지와 명패를 기표도 하지 않은 채 투표를 보조하던 의회사무국 직원들에게 던져버리고 자리로 돌아와 앉는 등의 행태를 보여 시의원으로써의 자질을 의심케 했다.
한편, 시의회 장기파행이 정상화돼 안도했던 시민들은 시의회 내에서 벌어지고 있는 일련의 사태로 인해 또 다시 의회가 파행되는 것이 아니냐는 염려와 함께 시의원들이 본연의 역할을 다해주길 촉구하고 있어 시의회가 김재현 의원에 대한 징계를 어떻게 처리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