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천군 신서면 대광리 고대산 중턱의 경원선 폐 터널 내에 땅에서 솟아오르는 신비한 '역고드름'이 관광객들에게 큰 인기를 얻고 있다.
11일 군에 따르면 경원선 종착역인 신탄리역에서 북쪽으로 3.5㎞ 가량 떨어진 고대산 중턱에 위치하고 있는 이 폐 터널은 일제시대 용산과 원산을 잇는 터널로 공사 중 일본의 폐망으로 중단돼 버려진 터널로 그 후 한국전쟁 때 북한군의 탄약창고로 쓰였으나 미군의 폭격으로 터널 상부에 영향을 미치게 되었는데 그 후 겨울이면 터널 안으로 물이 떨어지고 독특한 자연현상이 맞물려 역 고드름이 만들어 진다고 밝혔다.
역고드름은 특정한 지역조건과 온도차가 맞아야만 볼 수 있으며, 석순과 같은 원리로 터널안의 온도차로 떨어지는 물방울이 얼면서 결빙되어 나타나는 현상으로 추운 날씨 일수록 더 크고 굵게 자란다.
석순과 같이 기나긴 시간에 만들어 지는 모습은 아니지만 매년 12월중순부터 2월중순까지 두 달 동안 대나무, 양초 모양 등 그 길이가 50~150㎝, 폭은 5~30㎝에 이르는 신기한 역고드름이 만들어 진다.
군 관계자는 “6~7년 전 신비한 역 고드름의 존재가 언론을 통해 알려지면서 평일에도 관광객들의 발길이 꾸준히 이어지고 있어 신비한 역 고드름에 대한 관광객들의 편의증진을 위해 지난해 주차장을 확보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