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과학도서관은 느린 삶의 묵직한 감동과 책의 무한한 문화적, 역사적 가치를 전하고자 6월5일(수)~6월30일(일) 1층 로비에서 전시회 ‘나의 를리외르 아저씨’를 연다. 도서출판 청어람 미디어에서 펴낸 이세 히데코의 책 ‘나의 를리외르 아저씨’ 속 그림 15점이 전시된다.
‘나의 를리외르 아저씨’는 파리의 뒷골목에서 묵묵히 책을 새롭게 다듬고 고치는 한 를리외르와 자신의 소중한 도감을 고치고 싶은 소녀의 만남을 통해, 낡은 책이 어떻게 해서 새로운 생명을 얻게 되는지, 책이란 것이 세대를 넘어 어떤 공감대를 형성하는지 보여 준다. 를리외르란, 프랑스어로 제본을 뜻한다. 필사본, 낱장 그림, 이미 인쇄된 책 등을 분해하여 보수한 후 다시 꿰매고 책 내용에 걸맞게 표지를 아름답게 꾸미는 직업을 가리키는 말이기도 하다.
이세 히데코는 1949년 삿포로에서 태어나 도쿄예술대학을 졸업하고 프랑스 에서 공부했다. <마키의 그림일기>로 노마 아동문예상, <수선월 4일>로 산케이 아동출판문화상 미술상, <나의 를리외르 아저씨>로 고단샤 출판문화상그림책상을 수상했다.
휴관일인 금요일을 제외한, 평일 아침 8시~밤 10시, 주말 아침 9시~저녁 8시 도서관 1층 로비에서 볼 수 있다. 연계 행사로 ‘아저씨’라는 열쇳말로 국내외 영화를 모아 상영하는 주말 영화 ‘아저씨에 대한 소묘’가 지하1층 아트홀에서 열린다. 그 외 궁금한 점은 의정부과학도서관 문화지원팀 ☎ 031 828 8662로 문의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