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9월 임기가 끝나는 의정부시 시설관리공단 이사장과 본부장 공모에 예상 밖의 인물들이 응모해 지역정가와 공직사회가 술렁거리고 있다.
시설관리공단 이사장직에 일찌감치 출사표를 던진 이상남 현 본부장, 그에게 도전장을 내민 것은 다름 아닌 현 의정부시 맑은물 사업소 노만균 소장이다. 울진 출신인 그는 지난 4월 22일 우여곡절 끝에 공직사회의 꽃이라 할 수 있는 4급 서기관 국장으로 진급한 현역 국장이기 때문에 파란이 일고 있다.
노 소장은 의정부시에서 굵직굵직한 요직을 두루 역임한 베테랑 국장으로 김문원 시장 당시총무과장을 지내며 그 능력을 인정받은 바 있고 현임 안병용 시장 인사 당시 총무과장으로 발탁돼 지난 4월 승진한 전형적인 정통 행정공무원 출신이다.
이상남 본부장은 의정부 출신이다. 양주 부시장을 끝으로 공직생활을 접고 안병용 시장 취임 후 민주당 문희상 국회의원의 비서실장 출신인 현 윤상용 이사장과 함께 시설관리공단에 입성한 친 문희상계 인물이라는 확인되지 않은 후문과 ‘낙하산’이라는 인식이 확산 돼 있는 만큼 본인의 능력에 대한 검증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대두되고 있다.
이밖에 지역정가를 발칵 뒤집었던 응모는 의정부시의회 의장 출신이며 국회의원을 목표로 도의원과 경기도 교육위원장 자리를 내던진 박세혁 전 도의원의 본부장 응모 건이다.
박 전의원은 지난 19대 총선 당시 국회의원 출마를 위해 교육계에서는 막강한 권한을 가진 교육위원장 자리를 사퇴했다. 이로 인해 지역구 유권자들에게 임기를 채우지 않는 ‘국회의원 병’에 걸린 정치인으로 평가받기도 했다.
이처럼 그동안 물심양면 그를 지원했던 지역후원자들과 동문들에게 실망감을 안기던 그가 갑작스럽게 본부장에 응모함으로써 지역정계에서 은퇴하는 것이 아니냐는 설이 난무하는 상황이 벌어졌다.
박 전의원과 각축을 벌이게 된 박수영 전 하수처리과장은 무난한 공직생활을 마감한 전형적인 공무원으로 행정에 밝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처럼 파란이 일고 있는 이번 시설관리공단 임원 공개모집은 8월 1일 모집 공고 후 8월 22일 접수를 마감했으며, 이사장에 2명, 본부장에 6명, 비상임 이사에 3명이 신청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