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의정부경찰서는 서울과 경기 일대를 돌아다니며 무려 84차례에 걸쳐 4억원 상당의 절도행각을 벌여온 중학교 동창 이 모씨(남, 33세)와 김 모씨(남, 33세) 2명을 특가법상 절도혐의로 구속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지난해 4월부터 의정부를 비롯해 수도권 일대를 돌아다니며 귀금속 또는 순금이나 고가의 시계 등 총 4억8천만원 상당의 재물을 훔쳐 온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조사에 따르면 이들은 초저녁에 아파트 단지를 돌며 불 꺼진 집을 찾아내 초인종을 눌러 사람이 없는 것을 확인한 후 범행을 저지르는 대담함을 보인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이들은 절도도구를 구비하고 아파트의 우유 투입구를 통해 현관문을 열고 집안으로 침입했는데 이들이 아파트 현관문을 여는 데는 1분도 채 안 걸린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신고 접수 후 동일범죄에 대한 탐문수사와 피해자들이 거주하고 있는 아파트의 폐쇄회로(CCTV)를 통해 끈질긴 수사 끝에 이들을 검거했다.
한편 이들과 함께 장물취득 혐의로 불구속입건이 된 금 매입 노점상 허 모씨(남, 52세)는 이들로부터 43차례에 걸쳐 1억9천200만원 상당의 장물을 사들인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이들을 상대로 여죄가 있는지 수사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