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문종 새누리 사무총장, 외국인 이주 노동자 부당대우 논란 사실인가?

  • 등록 2014.02.11 11:3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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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천 아프리카 박물관 공연팀 월 60만원, 하루식비 4천원 최저임금에도 못 미친다

경기, 인천, 서울 이주노동자 노조, 새누리당 당사 앞에서 기자회견 열고 주장

야당, 국제적 망신 홍 총장 즉각 경질 촉구 나서

 

지난 10일 오후 경기, 서울 이주노동자 노동조합은 서울 여의도 새누리당 당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홍문종 새누리당 사무총장이 이사장을 맡고 있는 포천의 아프리카 박물관에서 공연팀으로 일하는 이주노동자들이 최저임금도 받지 못하고 열악한 환경에서 노동착취를 당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나서 파문이 일고 있다.

문제의 아프리카 박물관은 포천시 소흘읍 광릉내 입구 방향에 위치해있으며 지난 2010년 홍 총장이 사들여 이사장을 맡고 있다. 아프리카 토속물과 조각, 공연 등의 프로그램을 갖추고 관광객 및 유치원생과 학생들의 견학코스로 유명세를 타고 있는 박물관이다.

이주노동자 노조는 박물관 측에서 '이주노동자들을 아프리카에서 건너온 노예취급을 하고 있다'며 정당한 노동의 대가를 지급하라고 주장하고 나서 그 진위여부가 논란에 휩싸여 홍 총장의 지역구인 의정부시민들을 당황케 하고 있는 실정이다.

▲ 홍문종 새누리당 사무총장

‘노동착취’를 주장하는 노조에 따르면 현재 이 박물관에는 부르키나파소와 짐바브웨에서 합법적인 비자를 받고 건너온 이주노동자 12명이 일하고 있으며, 이들은 자국에서 인정하는 전통예술공연단이나 조각가 출신으로 현 박물관장의 오디션을 거쳐 발탁되었다고 한다.

노조 측은 이러한 노동자들이 최저임금의 절반금액인 월60여 만원의 급여를 받으며 비인간적인 대우를 받고 있고, 1일 1인당 식비로 4천원을 받아 사실상 하루 세끼의 식사를 할 수 있는 여건이 아닌 노동환경에 처해있다고 주장했다.

또한 노동자들이 다쳐도 치료비를 받지 못하고 병가로 쉬는 기간 만큼 급여가 삭감되기 때문에 아파도 참고 공연을 해야 하는 열악한 환경에 놓여있다고 덧붙였다.

이뿐만이 아니라 이들이 묵고 있는 숙소는 낡고 오래돼 벽면이 곰팡이로 뒤덮여있으며, 그나마 그 벽에 구멍이 뚫려 임시방편으로 비닐로 막아 엄동설한의 칼바람을 막고 있는 처지라고 주장했다.

이와 덧붙여 노조 측에서는 박물관 측이 이주노동자의 무단이탈을 방지하기위해 여권까지 제출받아 보관하고 있는 상태라고 노동착취 의혹을 제기하고 나섰다.

이들 노조는 새누리당 여의도 당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박물관 이사장직을 맡고 있는 홍문종 새누리당 사무총장은 노예취급 받는 노동자의 고통을 무시하지 말고 이들이 인권의 사각지대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진정한 답변을 내놓으라고 촉구해 노동인권문제 뿐만이 아닌 정치적 파장까지 일으켜 야당 측에서 새누리당 사무장의 경질과 고용노동부의 박물관 특별 근로감독을 실시하라는 목소리까지 끌어냈다.

민주당의 허영일 부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홍 총장이 이사장으로 재직하는 아프리카 예술박물관에서는 아프리카 출신의 예술가 12명에게 최저임금에도 못 미치는 월60만원의 임금만을 지급하면서 노동착취를 한 것은 대한민국의 위신을 떨어뜨리는 국제적 망신”이라며 “아프리카 예술가들에게 박물관 측에서 폭언과 협박을 일삼고 여권까지 빼앗은 것은 명백한 인권탄압으로 실정법 위반 소지까지 있다”고 비판했다.

특히 허 부대변인은 “집권여당의 사무총장이라는 사람이 바람직한 노사관계와 인권존중의 모범이 되지는 못하고 착취와 인권유린, 인종차별 행태를 방치한 것은 입이 열 개라도 할 말이 없다”며 “홍 총장은 아프리카 예술가들에게 사과하고 착취한 임금을 즉시 돌려줘야하며 박물관장의 사표를 수리해야한다”고 촉구했다.

이에 대해 민주당 뿐만 아니라 정의당도 가세해 이기중 부대변인도 서면을 통해 논평을 발표했다. “온 국민을 충격과 분노로 몰아갔던 ‘섬노예’사건에 이어 이번엔 ‘박물관 노예’사건이 발생했다”며 “홍 총장은 모든 당직을 사퇴하고 노동자와 국민에게 엎드려 사죄하라”고 촉구했다.

승승장구하며 정계에서는 ‘강북대통령’으로 불리는 여당 내 막강실세 홍문종 총장은 지난 2013년에는 아프리카박물관의 불법건축물 사건에 휩싸이는 등 지역구 내에서 지속적인 구설수에 오르고 있는 실정으로 향후 사건의 전말이 어떻게 진행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한편 박물관 측은 현재 연락이 되지 않는 상태로 홍 총장의 측근 관계자에 의하면 박물관은 홍 총장이 경영하는 학교법인 경민학원이나 재단과는 전혀 관계가 없는 홍 총장 개인사업체로 운영은 전적으로 관장이 관리하는 체계이며, 정치활동에 여념이 없는 홍 총장이 직접 관여나 관리하지는 않는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고병호 bbmr6400@par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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