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화식물 등 약 20년 간 축적된 외래식물 다양성 연구의 집대성
기존 외래식물 427분류군을 체계화하여 침입외래식물 320분류군 제시
외래식물 분포, 관련 용어 표준화 등 국내 외래식물 연구 체계화의 결과
외래식물의 이해 부족에서 오는 관리행정 및 예산 낭비 줄이는데 기여할 듯
산림청 국립수목원(원장 이유미, 이하 국립수목원)은 귀화식물 등 국내에 기록된 외래식물의 다양성과 분포를 종합적으로 이해할 수 있는 ‘한국 침입외래식물의 이해’를 발간했다고 25일 밝혔다.
연구형 책임운영기관인 국립수목원은 지난 1999년 개원 이래 귀화식물을 비롯한 국내 유입된 외래식물의 다양성과 분포를 지속적으로 연구해 왔다.
개항(1876년) 이후 국적을 달리하는 많은 식물들이 이 땅에 정착해 왔는데, 문물 교류에 의해 의도적으로 또는 비의도적으로 유입된 식물이 현재 400여 종에 달한다. 이는 한국 자생식물 4,100여 종의 10%를 차지하는 수이다.
하지만 가시박처럼 유해성이 부각된 일부 종에 대한 부정적인 시선으로 인해 그 외 모든 도입종마저 제거해야 할 대상으로 여겨지고 있다.
이에 국립수목원은 우리 자생식물들과 더불어 살게 된 귀화식물을 비롯하여, 관심을 가지고 지켜봐야 할 침입외래식물에 대해 바르게 이해할 수 있도록 지침서를 발간했다.
'한국 침입외래식물의 이해'는 외래식물의 확산성 및 침입지위와 같은 기능 특성과 표본 자료에 의한 분포도를 함께 제시하고 있어 외래식물 연구 및 관리 활동에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특히 이 책에는 침입외래식물 320분류군의 기능 특성(확산성, 침입지위 등), 분포도 및 사진을 비롯해 관심외래식물로 구분된 25분류군, 그리고 불확실 외래식물로 구분되는 40분류군 등의 목록이 담겨 있다.
국립수목원 이유미 원장은 책 발간과 관련해 “대부분 의도치 않게 타향살이를 하고 있는 외래식물에 대해 비난하기 보다는 과학적인 평가와 합리적인 관리 활동으로 이어지기를 기대한다.”라고 밝혔다.
이 책은 비매품이며 국립수목원 누리집(www.kna.go.kr) 연구간행물 게시판에서 전자책(E-book) 형태로 누구나 무료로 열람, 인쇄할 수 있다.
* 침입외래식물 : 국내에 의도 또는 비의도적으로 유입되어 야생화 된 외래식물
* 귀화식물 : 침입외래식물 중 자연생태계에 적응하여 지속적으로 개체군을 형성하고, 10년 이상 생육, 번식, 확산을 통해 자생종과 구분 없이 융화되어 자라는 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