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북부 '아동학대' 신고 큰 폭 증가
경기북부 10개 시.군에서 발생하는 아동학대 신고 건수가 최근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경기도 제2청에 따르면 경기북부지역 아동학대 신고 건수는 2004년 273건, 2005년 304건, 2006년 664건으로 3년동안 배 이상 증가했으며 올해의 경우 7월 말 현재 387건으로 지난 해와 비슷할 것으로 전망됐다.
올해 신고 건수를 지역별로 보면 고양시가 162건으로 가장 많고 의정부 66건, 파주 37건, 남양주 29건, 포천 17건, 구리 16건, 양주 15건, 동두천 10건, 연천 6건, 타 지역에서 넘어 온 사례 등 기타 29건으로 나타나 아동학대가 주로 도시지역에서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제2청은 분석했다.
피해 아동의 연령대는 8-11세가 134건, 12-15세 60건, 4-7세 53건 등 순으로 많았으며 가해자는 친부 149건, 친모 79건, 친조모 10건, 친조부 5건 등 전체의 63%가 직계 가족인 것으로 집계됐다.
유형별로는 방임 182건, 정서 학대 111건, 신체 학대 85건, 성 학대 5건, 유기 4건 등이다.
제2청 관계자는 "아동학대 예방 캠페인 등 지속적인 홍보 활동으로 신고 건수가 증가한 것으로 판단된다"며 "피해 신고가 있으면 즉시 조사해 시설보호나 타 가정 위탁보호 등 적절한 조치를 취하게 된다"고 말했다.
최기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