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자건설 부분 통행료 국비건설 부분의 2배
올 연말 전구간 개통을 앞두고 있는 서울외곽순환고속돌의 통행료가 한국도로공사가 관리하는 한수이남지역(91.4㎞)보다 민자로 건설된 한수이북지역(36.3㎞) 구간의 통행료 부담이 더 많을 것으로 보이는 등 타 고속도로에 비해 비쌀 것으로 예상되어 통행료 과다논란이 또다시 일고 있다.
지난6일 경기도에 따르면 양주시 송추IC~의정부 호원임시IC(사패산 구간) 7.5㎞ 구간에 대한 공사가 거의 완료됨에 따라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는 올 연말께 127.7㎞ 전 구간이 완전 개통된다.
이 도로는 본선에서 통행료를 받는 본선요금소가 9개, 도로 출구 지선에서 받는 지선요금소가 4개 설치돼 있다.
이 순환도로를 한바퀴 돌려면 남부구간 4천300원, 북부구간 3천원 등 모두 7천300원을 부담해야한다.
도로는 국고로 건설된 남부구간은 ㎞당 47원인 반면 민자로 건설된 구간은 배에 가까운 82.6원을 지불해야 한다.
북부구간을 건설한 서울고속도로㈜측이 착공당시 통행요금을 5천100원으로 책정하는 등 비싼 요금 책정이 예상되어 특히 민자로 건설된 북부구간은 완전개통과 더불어 대폭적인 요금상승이 예고, 전 구간 통행요금이 다른 고속도로에 비해 크게 비쌀 것으로 보인다.
이를 반영하듯 이날 열린 경기도의회 본회의 도정질문에서 김한명(고양) 의원은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남부구간은 요금도 싸고 자유롭게 진출입할 수 있지만 북부구간은 통행요금이 비싸고 요금소도 지나치게 많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서울고속도로㈜ 관계자는 “투자비를 정해진 기간 안에 회수해야하기 때문에 요금을 다시 책정해야 한다”며 “오는 11월께 그동안의 물가인상분과 사업비 정산 내역 등을 토대로 구체적인 인상안을 확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영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