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학년 초등생 성추행범 고학년 기지로 검거
고양시의 한 초등학교 운동장에서 22일 오전 11시 40분께 이모(42)씨가 2학년 A(8)양을 뒤에서 끌어안으며 추행하는 것을 5학년 B(11)양 등 5명이 목격했다.
B양등 3명은 곧바로 다가가 "방금 네 엄마가 널 찾으면서 12시까지 시계탑 앞으로 오라고 하셨다"며 손을 잡고 학교 후문으로 빠져나왔다.
B양 등은 곧바로 '어린이 지킴이'로 지정된 후문 앞 문구점으로 들어가 인상착의를 알려주며 도움을 청했고 문구점 주인은 경찰 핫라인으로 신고했다.
이 사이 B양과 함께 있던 남학생 2명은 뒷골목으로 빠져나가는 이씨의 뒤를 따라갔고 출동한 경찰관들에 의해 결국 검거됐다.
경찰은 "학생들이 범인을 크게 자극시키지 않으면서 위험한 순간을 벗어나도록 했고 어린이 지킴이도 또 다시 한몫을 했다"고 말했다.
2008.07.24
김동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