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신문사 대표이사/사장 고병호- 오호!통탄이어라

  • 등록 2008.08.21 14:4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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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호! 통탄이어라



 








입추가 지난 절기에 햇살은 따갑지만 가을을 느끼기에 충분할 만큼 아침저녁으로 5천년 역사 동안 이 땅에 이름 없는 바람의 손길이 변함없이 이 강산 이 조국의 후손들을 어루만지면서 어김없이 2008년에도 8월15일 광복절이 찾아왔다.


어느덧 광복이 된지 63주년.


세월은 유수와 같이 흘러 어느덧 광복이 된지 63년이 되었지만 광복의 의미며 조국의 산하에서 빼앗긴 나라를 되찾기 위하여 이름 한자락 남기지 못하고 피를 뿌리며 들판에 구르는 유골이 되어도 목숨을 아낌없이 바쳤던 우리의 조상들의 고마움조차 느끼지 못하는 작금의 후손들


이날 하루만큼은 경건하게 내 할아버지 할머니들의 조국광복을 위한 피 맺힌 절규에 대하여 가슴 뜨겁게 생각해 보았다∙∙∙


얼마 전 중국의 상해 신문사 초청으로 경기도 지역신문사 대표들과 상해를 방문했었다.


상해에는 우리에게는 결코 잊을 수 없는 조국 광복의 유산이 두 가지가 있다.


하나는 일제의 무자비한 탄압 속에서 굴하지 않고 조국 독립의 꺼지지 않는 염원을 위해 1919년 4월에 상해에 세운 대한민국 임시정부가 수차례를 이전한 끝에 1926년부터 1932년까지 사용했던 임시 정부 청사가 있다.


대한민국 임시정부는 지금의 중국 상해 노만구 마당로 306동 4호에서 7년간 김구 선생을 비롯한 우리나라 임정요인들과 피 끓는 젊은 독립투사들이 새우잠을 자고 숙식을 해결하면서 자나 깨나 조국의 광복을 염원하던 우리나라 국민들에게는 “성전”과 다름없는 유서 깊은 곳이다.


다른 하나는 이 곳 임시정부를 우리임정요인들이 떠나야 했던 사건인 1932년 5월의 홍구 공원에서의 윤봉길의사가 폭탄 투척한 역사적으로 기리기 위한 자료가 전시되어 있는 현장이 보존되어 있는 윤봉길의사의 사당 매정이다.


매헌 윤봉길의사는 1908년 6월 21일 충정남도 예산에서 태어나 사비를 털어 농촌부흥운동과 독립운동을 벌이다가 조국독립에 헌신하기 위하여 “장부는 출가하여 살아 돌아오지 않는다”라는 글을 남기고 1930년 3월6일 중국의 임시정부로 향하였고 1931년 5월8일 상해에 도착하여 백범 김구선생을 찾아가 살신 구국의 뜻을 밝혔다.


윤봉길의사는 1932년 4월 28일 한인 애국단원이 되어 “조국독립과 자유를 회복하기 위하여 적의 장교를 도륙하기로 맹세 하나이다”하고는 27일과 28일 홍구 공원을 답사하고 1932년 4월29일. 일왕의 생일인 천장절. 전승기념축제에 도시락사제폭탄을 투척하여 일본의 침략군 총사령관인 육군 대장 시라가와와 주 중국 공사 시게미쓰 등 일곱 명의 상해사변 원흉을 응징하였다.


이에 시라가와 대장은 전신에 24개의 파편을 맞아 죽고 해군 함대 사령관 노무라 해군 중장은 실명하고 제 9사단장 우에다 육군 중장은 다리가 절단되었으며 가와바다 거류민단장은 창자가 터져 즉사하는 등 조국의 원한을 유감없이 보여 주었던 애국지사의 혼이 담긴 곳이다.


우리가 역사의 흐름 속에 웃고 울고 즐기며 살 때, 이 조국을 되찾아 주신 애국지사의 혼을 교과서에서나 보고 배웠던 것보다 그 조상의 숨결이 담긴 곳을 방문 하였을 때의 그 숙연함이란 것은 말로 표현할 수가 없었다.


특히나 윤봉길 의사의 모든 족적이 담긴 과정의 유물들 속에 현장에서 체포되어 사형 당하시는 그 모습까지 역사적 기록 앞에서는 눈시울이 뜨거워짐을 느꼈으며 두 아들 모순과 담에게 남긴 유시에서는 눈물을 떨구게 되었다.


“너희도 만일 피가 있고 뼈가 있다면 반드시 조선을 위하여 용감한 투사가 되어라. 태극의 깃발을 높이 드날리고 나의 빈 무덤 앞에 찾아와 한잔 술을 부어 놓아라. 그리고 너희들은 아비 없음을 슬퍼하지 말아라... (중략)” 그 어린 아들들과 사랑하는 아내를 두고 평범한 아비가 되어 일신의 안위를 느끼며 오래도록 행복하게 살 수 있으셨을 텐데 이 모든 것을 조국에 바친 우리의 할아버지, 아버지들.


나는 상해의 하늘아래서 웃고 떠들며 생각 없이 살았던 지난날의 삶들을 부끄러워 반성하며 돌아왔고 오늘의 8월15일을 맞았을 때 경건하게 태극기를 꽂았다.


이렇게 조상들의 피와 땀과 목숨을 기려서 잘 가꾸고 잘 만들어 후손들에게 물려주어야 할 우리 조국 대한민국. 우리는 지금 중국의 역사왜곡, 일본의 역사왜곡, 일본의 독도 영유권 주장 등 터무니없는 주장에 시달리면서도 광복 63주년이냐 조국 60주년이냐를 놓고 좌익이냐 우익이냐를 다투는 60년 전 세월의 이념 전쟁을 아직도 하고 있으니 미력한 필부인 내 입에서 조차 탄식이 쏟아지는 이유를 어떻게 설명하여야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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