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을 앞두고 달걀값이 1개당 159원 사상 최고치로 치솟고 있다.
지난 14일 대한양계협회에 따르면 13일 현재 계란 시세(특란·서울기준)은 1개당 159원으로, 사상 최고치에 도달했다고 밝혔다.
1년 전(126원)과 비교하면 57.9%나 치솟았다. 특란은 서민들이 단백질 섭취를 위해 주로 이용하는 식품으로, 대형 할인점에서 판매되는 달걀 중 가장 저렴하다. 유기농 달걀, 재래종 달걀 등은 이보다 배 이상 비싸다.
이처럼 계란 값이 금값이 된 이유는 지난해 4월 발생한 조류인플루엔자(AI) 파동으로 알을 낳는 닭이 대거 도살처분된 데다 환율 급등으로 수입 사료 값이 크게 올랐기 때문이다.
산란계는 최근 들어 예년 수준으로 회복되고 있지만 고환율이 유지되고 설 명절 수요가 가격 상승세를 부추기고 있다.
양계협회가 발표하는 달걀 시세는 양계 농가들이 유통업체에 파는 산지 가격으로, 대형 할인점에서 판매되는 소매 가격과는 다소 차이가 있다. 신세계 이마트는 13일 현재 특란 30개를 5,680원(개당 약 190원)에 팔고 있다.
양계협회 관계자는 “설 명절이 다가오면서 계란 값은 더욱 치솟을 것으로 보이고 설이지나서야 오름세가 한풀 꺾일 것”이라고 밝혔다.
2009.01.15
신혜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