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고양시가 내년초 100억원을 들여 아시아에서 가장 큰 규모의 수중촬영장 조성을 추진중이다.
광역상수도 계획에 따라 지난 2001년까지 가동됐던 고양정수장은 부지 2만5480㎡에 가로 70m, 세로 25m, 깊이 5m의 대형수조와 연면적 2542㎡ 규모의 사무실 건물 등 기반시설이 갖춰져 있고 시간당 200t의 물을 취수할 수 있어 수중촬영장 조성에 좋은 여건을 갖추고 있다.
이번에 조성될 수중촬영장은 메인 수조 스튜디오 1개와 중형 수조 스튜디오 2개, 간단한 소품을 제작할 수 있는 소형 수조 스튜디오 1개 등 모두 4개의 수조 스튜디오로 꾸며진다.
또 현장에서 직접 세트 제작을 할 수 있는 작업 공간과 사무공간, 숙박시설, 특수효과 촬영을 위한 높이 20m 이상 규모의 실내 VFX 스튜디오와 경찰서, 법원, 병원 등의 세트장도 건립할 계획이다.
시는 국내는 물론 아시아 국가에 변변한 수중촬영장이 없어 이 곳이 완공되면 영화 ‘실미도’나 ‘태풍’에서 볼수 있는 수중 신을 모두 소화 할 수 있어 CF와 드라마, 영화를 포함해 각광 받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오금동 정수장은 수도권과 가깝고 물을 빠른 시간내에 담수할 수 있으며 규모가 커 촬영 최적지로서의 경쟁력을 갖췄다"며 "쓰임새가 없어진 시설을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시설로 바꾸는 모범사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2009.04.20
노경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