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2청은 1년짜리 ‘진급코스’
경기도 제2청사가 5급 사무관 이상 공무원의 잦은 전보로 인해 업무의 효율적 추진을 기대 할 수 없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지난 13일 경기도의회 기획위원회 전동석의원(광명3)은 경기도로부터 제출받은 행정사무감사 자료를 통해 이 같이 밝히고 경기도의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01년 의정부시에 경기도 2청사 개청 이후부터 지난달 말까지 현재 근무자를 제외하고 5급 이상 관리자의 63%가 1년도 안 돼 2청을 떠났다고 밝혔다.
5급 이상 관리자의 인사이동은 실국장급인 3급은 25명, 실과장급인 4급 68명, 계장급 5급이 267명 등 모두 360명이었으며, 특히 재직기간이 6개월 이하인 공무원도 31%로나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2년 이상 근무한 관리자는 8.6%에 불과했으며 3급 이상(실국장)의 경우는 한명도 없었다.
전동석 의원은 “이 같은 현상은 2청 근무를 그저 다녀가는 정도로 생각하거나 진급 시 당연히 거치는 관례정도로 생각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지적하고 “이렇게 될 경우, 업무의 효율을 기대할 수 없을 것이며 북부지역의 발전은 요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 의원은 특히 “1청사와 2청을 오가는 출퇴근 버스가 있다는 것은 개인적인 사정도 있을 수 있지만 어떻게든 1년 정도만 버티면 된다는 것이 아니냐”며 도의 인상정책을 비판했다.
최양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