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의 봄날만큼.

  • 등록 2009.05.14 19:5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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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정부신문/방송 협의회장 


고병호





 어김없이 찾아오는 5월의 봄날


하지만 매번 일생에 처음 만나는 듯 한 기분에 새롭게 만나는 봄날을 보고 있자면 내년 5월도 볼 수 있을까? 하는 비장한 마음이 든다.


 그래서 그런지 쉽지는 않지만 하루하루 주어진 삶을 열심히 살려고 노력 하고 있다.


사람은 누구나 자기의 주관과 자기의 철학으로 우주에 떠도는 유성과 같이 자기 생각대로 자기의 뜻대로 살아가기 마련인데 5월의 벚꽃이나 연산홍 같이 화사하게 주변을 돌아보는 아름다운 삶을 우리 모두가 살았으면 좋겠다.


 말 한마디에 달려있는 인격과 품격.


가는 세월만큼 쌓이는 나이가 가을녘에 떨어져 쌓이는 낙엽처럼 우울함이 가득한 군상이 되기보다는 모든 사람들이 자비한 마음으로 살았으면 좋겠다.


 저산 넘어 메아리처럼 지역에 좋은 신문, 튼실한 신문, 이웃을 살피는 신문을 만들고자 척박한 길을 걸은지 어느덧 3년이 다 되어간다.


 그동안 눈물 쏙 빠질만큼 어려운일도 많았고 각오는 했지만 호사가들에게 시달리기도 많이 시달렸다. 하지만 우리나라 한학계의 거두이신 청명 임창순 선생의 저서 “野言(야언)”의 “梅一 生寒不賣香(매일 생한 불매향)” 즉 “매화는 일생을 춥게 살아도 향기를 팔아 안락을 구하지는 않는다”라는 말씀처럼 신문사업이 흑자 사업이 될수 없는 구조속에 경제적인 어려움을 겪더라도 신문을 빙자하여 도리에 어긋나는 일은 하지 않고 오늘날까지 왔다.


 이길에는 많은 뜻을 같이하는 협의회 임원들이 계셔서 덜 외롭고 덜 힘들었음을 고백하며 그 분들께 다시한번 고개 숙여 감사드린다.


 아직 신문을 만들어내고자 하는 참 뜻을 지역에서 제대로 알아주지 못하는 부분도 있지만 개인적으로는 이 일이 돈 버는 일과는 거리가 멀지만 너무나도 좋다.


 나에게 한가지 바램이 있다면 모든 사람들이 살아있다 한들 죽으면 한줌의 재에 불과한 인생살이에서 남을 욕되게 하지 않았으면 좋겠고 남의 허물을 탓하지 않았으면 좋겠으며 나의 어리석음을 항상 깨닫고 살아 삶의 고통의 뿌리, 화근의 뿌리 괴로움의 뿌리에서 벗어나서 진정한 자유인이 되어 5월의 햇살이 바람을 타고 떠도는 유람여행에 함께 해보는 것은 어떨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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