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경찰서는 지난 2월19일 오후 2시께 파주 시내에서 이모(65)씨가 가지고 있던 현금 2천700만원을 훔쳐 달아나는 등 두 차례에 걸쳐 노인들을 속여 4천400만원을 훔친 혐의로 신모(64)씨 등 일당 3명을 구속했다.
조사결과 이들은 길에서 만난 이씨 에게 돈 봉투를 보여주며 “노름판에서 따 불우이웃돕기에 쓰려고 했던 8천만원을 그냥 주겠다며 이 돈을 관리할만한 재력이 있는지 보여 달라”며 현금을 가져오도록 한 뒤 돈을 훔쳐 달아난 것으로 드러났다.
이씨는 이들의 말에 속아 2천700만원을 은행에서 적금을 해약해 이들에게 건넸다.
돈을 건내 받은 뒤 일당 가운데 한명이 이씨에게 이야기 좀 하자며 시간을 끄는 사이 승용차를 타고 달아난 것으로 밝혀졌다.
신씨 등은 피해자들에게 친근하게 다가가며 “장기를 잘 두는 법을 알려달라”는 등 환심을 사는 방법으로 이와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은행 종이봉투에 과자상자를 넣고 그위에 200만~300만원을 넣은 뒤 현금 8천만원이 있는 것처럼 보여주는 수법으로 피해자들을 믿게 했다고 경찰은 밝혔다.
경찰은 신씨 등을 상대로 추가 범행 여부를 조사중이다.
2009.06.30
노경민 기자(bbmr6400@par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