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행인을 사퇴하며,, 고병호발행인..

  • 등록 2007.12.01 17:0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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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인을 사퇴하며.




 단풍이 어디에서 와서 어디로 가는지도 모르고, 산이다 들이다 관광버스가 즐비하게 국내의 명산을 찾아 떠나던 행락객에 신경 쓸 겨를도 없이 지낸 2007년의 가을을 지나 겨울의 시작을 알리는 12월이 되었다. 뭐 대단한일을 하고 사는 것은 아니지만 살아 숨 쉬는 동안만큼은 살아 있다는 것을 충분히 느끼고 죽으면 썩어 없어질 몸뚱아리가 성할 때 조금이라도 더 지역사회와 그리고 회사를 위해 열심히 일하자는 것이 나의 취지이다.




해는 어느덧 2007년의 끝자락.


제17대 대통령 선거와 의정부지역의 도의원 보궐선거로 어수선한 지역정가와는 다르게 지역경제의 침 체 속에 모든 사람들의 행동반경은 줄어드는 듯 싶다.


본인은 여러 차례 밝혀왔지만 지역태생으로써 나름대로 의정부에 대한 사랑은 다른 봉사가 아닌 타시에 가 있는 ‘의정부신문’을 되찾아 와서 시민의 입과 귀와 발이 되고자 결심하였고 지난한 해는 실천하는 해였다. 신문이라는 일이 해보니까 참으로 경제성이나 수익성이 없는 사업이다. 하지만 신문이라는 일에 대한 매력은 누군가가 단 한사람의 독자라도 지역현안에 궁금해 하는 이가 다음 발행일을 기다리고 있다는 것이 그 독자와 나의 짜릿한 만남인듯 싶고, 묵은지와 같이 세월의 흐름으로 인하여 그 맛이 제대로 ‘아삭아삭’ 할 수 있는 공적매력이 듬뿍 있다는 점이다. 처음 발행 할때 주변의 염려와 혹이나 정치에 입문하려는 수단으로 남들 다하는 수순을 밟아 가는 것이 아니냐는 의혹도 많았고, 특정정치인을 옹호하기 위하여 만드는 신문이 아닌가하는 오해도 많이 받았지만 나름대로 16~17년 된 의정부 신문의 역사를 다시 만들어 이어 간지 어느덧 1년 6개월 동안 100%로는 아니라지만 그래도 많은 오해를 벗었다고 나름대로 생각한다. 사실 별 볼일 없이 조금만한 사업을 해내가는 내 입장 에서는 어려운 일도 많았다. 신문을 발행하면서 발생되는 신문사의 적자를 채우기 위하여 본업에 충실하려해도 어떤 면에서는 신문이 걸림돌이 되는 경황도 더러 발생하고는 했다.


이제 기자들도 그렇고, 신문사 시스템도 그렇고, 작지만 나름대로 내실 있게 운영되어 갈수 있는 신문사체제가 어느 정도 확립되어 가다 보니 본인은 이제 본업에 충실할 때 가 된 듯 싶다.


‘의정부신문’이라는 제호를 가지고 사실상 경기북부권역에 대한 포괄적인 취재가 타 시․군․구에서는 한계에 부딪치다 보니 금번에 ‘경기북도 인터넷뉴스’라는 인터넷 신문을 별도로 창간하여 경기 북부권역에 대한 좀 더 심층적인 취재 시스템을 만들 생각이고, 본인은 이제 본연의 자리로 돌아가고자 한다. 개인적인 이야기지만 제2의 창업을 선포하면서 ‘헝그리정신’을 모토로 다시한번 더 미래지향적인 자세를 갖추기 위한 신발에 끈을 조여 묶을 생각이다. 영국 경제학의 대가 찰스핸디는 ‘헝그리정신’에 대하여 향락과 노래로 지새우는 베짱이와 조용히 누워 되새김질하는 소를 대조시켜 문명을 비판하면서 깡마른 주제에 뛰어봤자 풀 섶 이요, 기껏 살아봐야 한철임에도 불구하고 요란하기 짝이 없는 베짱이와 말이 없이 거친 풀을 되씹고, 되씹지만 그 진진한 맛을 음미하는 소를 대조시켰듯이 나는 이즈음에 와서 발행인을 사퇴하지만 의정부의 우직한 소가 되고 싶다.


말로 일하는 사람보다는 모두 잠든 밤일 지라도 날 낳아준 이 의정부의 밤을 밝혀 열심히 일하는 우직한 한 마리의 소가 되리라 하고 말이다.

의정부신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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