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봉산 거주 의정부시민들 세금 내면서 고립된 생활 십수년

  • 등록 2009.09.08 20:4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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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봉산 거주 의정부시민들 세금 내면서 고립된 생활 십수년

어떻게 이런일이...상수도, 화장실 없이 생활

국립공원관리공단과 의정부시측 ‘우리 책임 아니다’ 서로 떠넘겨 주민들 폭발 일보 직전

 


북한산 국립공원에 위치한 시유지땅에 거주하는 의정부시민 13가구가 상수도 및 개인 위생시설 없이 수십년 동안 생활하고 있지만, 그곳에 거주하는 시민들이 수십년 동안 의정부시측과 국립공원관리공단측에서 건물을 등기하고 영업허가를 받아 등산객을 상대로 생업을 종사 하고 있으면서도 상수도와 화장실를 설치하거나 건물이 노후하여 수리 또는 증축하는일 등의 민원을 몇십년 동안 지속적으로 제기 하였지만, 정작 국립공원관리공단과 의정부시는 거주 시민들의 고통을 외면하고 서로 본인들의 업무가 아니라면서 책임 떠넘기기에 급급하여 공원측과 의정부시의 행정처리에 대한 비난의 화살이 쏟아지고 있다.


8일 호원동 북한산국립공원내 거주하고 있는 주민들과 북한산국립공원관계자와 의정부시에 따르면, 30여년전, 입주민들은 국가의 권유로 현재의 주거지에 들어와 건축을 하여 현재까지 상수도 시설과 화장실 이 없이 생활을 하고 있는 상황이다.


호원동 주민 임모(45·남)씨는 “입주한 이후 한번도 수돗물을 사용한적이 없다”며 “여기 사람들은 계곡물을 새벽에 받아 사용을 하고 있고, 집에 화장실이 없어 가깝게는 200여미터, 멀리는 500여 미터 떨어진 국립공원이 설치한 간이 및 이동식 화장실을 사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계곡에 거주하는 입주민들은 한동안 국립공원측 동의하에 국립공원측이 파놓은 지하수를 자비를 들여 펌프와 지하수 파이프를 설치, 사용을 해 왔으나, 지하수가 고갈되었다는 이유로 국립공원측에서 일방적 단수 조치, 다시 계곡물을 사용하고 있는 상황이다.


임모씨는 “몇년전 개인 사비를 털어 산하나를 넘기는 지하수 공사를 벌여 어렵게 만들었는데 관리공단 측의 통보도 없는 일방적 단수조치로 제대로 사용도 못한채 돈도 날리고 계곡물을 먹지 않아도 된다는 희망도 날라갔다”고 말했다.


또한 임모씨는 “더욱더 어이없고 분개하는 일은 얼마전 확인해보니 개인이 설치한 모터펌프가 말한마디 없이 그 누군가에 의하여 분실되었다는것이 세금 낼때는 의정부시민이고 상수도 화장실 설치해 달라는 민원을 제기 하면 나몰라해 우리 스스로 계곡물 먹지 않기 위한 조치 또한 이렇게 짓밟히니 우리가 어느 시대에 사는지 분통이 터질때가 많다"고 분개 했다.


 


한편, 입주민들은 오래전 의정부시가 만들어주었던 화장실이 지금은 국립공원측에서 일방적으로 철거, 현재는 이동식 화장실이 멀리 설치되어 있어 야간에는 화장실 갈 엄두가 안난다고 주장했다.


일부 입주민들은 “밤에 어두운 길을 걸어 화장실에 가는 것은 겁이나 포기한다”며 “주변에 이정표도 설치 되지 않아 화장실을 찾던 등산객들이 인근 야산이나 숲속에서 노상 방뇨 및 용변을 보는 경우가 다반사여서 위생상 많은 피해를 입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로써는 임시 화장실 또한 국립공원에서 근시일내에 철거한다는 통보를 받은 입주민들은 야간에 어떻게 화장실을 가야하나 걱정이 태산이고 확인한 결과 이곳은 가로등 조차 설치되어 있지 않아 보안과 치안에 문제도 심각한것으로 드러났다.


 


입주민들은 “ 직선거리로 50여 미터 밖에 되지 않는 이동식 화장실방향을 그 어느곳에서 철책 설치를 했는지 모르겠지만 직선 방향으로 갈수가 없어 화장실을 가려면 멀리 돌아가 약 300미터를 가야 하는상황”이라고 분개했다.


특히, 이러한 거주민들의 민원에 대하여 북한산국립공원관리공단측은 화장실에 대해 거주민들을 위한 화장실이 아닌 등산객들을 위해 만들어진 화장실이라며 현재 상황에 대해 외면하는 입장을 보이고 있는것으로 밝혀졌다.


북한산국립공원관리공단 관계자는 “예전에 의정부시가 설치해 놓았던 화장실은 시설이 노후하고, 국립공원 정책에 맞추어 의정부시와 협의해 철거를 했다”며 “일부 등산객들의 편의를 위해 화장실을 주변에 설치한것일뿐 근처 입주민들을 위한 화장실은 아니다”고 말했다.


이어 “예전 시에서 설치한 화장실 주변에 임시 화장실이 설치되어 있고, 주민들이 직접 관리할 생각이 있다면 철거할 계획을 당분간 유보할 의사는있다”고 밝혔다.


한편, 지하수에 대해 “국립공원에서 사용할 목적으로 지하수를 개발했으나, 일부 주민들이 사용을 할수 있는지 문의를해 그당시 주민들이 자비를 들여 시설물을 설치하여 국립공원과 주민들이 공동으로 사용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관계자는  “하지만 최근들어 주민들의 물사용량이 너무 많아 지하수가 고갈되고, 주민들이 만든 지하수 관들이 동파로 인해 많이 홰손된 것으로 알아 단수 조치 한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의정부시는 국립공원에 있는 시유지는 보존용지로 화장실이나 상수도 시설 설치는 불가능한 입장이라고 밝혔다.


의정부시 관계자는 “시유지내에서 개발행위나 건축행위는 법으로 금지되어있어 현재로서는 화장실이나 상수도 개설은 불가능한 상태”라고 밝혔다.


 의정부시와 국립공원 관계자들은 시유지내에 살고 있는 환경에대해 서로 책임을 떠넘기는 식으로 회피를 하고 있어 호원동 주민들은 확실한 대안이 나오기 전까지는 지금의 불편함을 계속 겪어야 하며, 입주민들이 주장하는 민원은 서로의 책임전가 공방으로 해결될 방법과 기한이 없는 실정으로 확실한 해결책을 의정부시나 관리공단측은 제시해야 할 상황에 놓였다.



2009-09-08


이영성, 박상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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