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의정부경찰서는 16일 도박판에서 재력 있는 여성을 수표 환전상으로 끌어들인 뒤 환전수수료를 주는 척하며 환전용 돈을 훔친 혐의(특가법상 범죄단체조직 등)로 정모(52)씨 등 6명을 구속하고 유모(56)씨 등 5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정씨 등은 유인책, 총무, 바람잡이, 도박꾼 등으로 역할을 분담한 뒤 무도회장에서 만난 최모(여·54)씨에게 고급 일식을 접대하면서 환심을 산 뒤 지난 3일 계획적으로 벌인 도박판에서 “100만권 수표를 현금으로 바꿔 주면 15만원의 수수료를 벌 수 있다”며 최씨를 수표 환전상으로 고용, 최씨가 초밥을 사러 간 사이 환전용으로 보관한 현금 7000만원을 훔쳐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 결과 2007년 11월부터 여성을 상대로 8억2000여만원을 훔쳐 왔다.
2009.09.17
이영성 기자(bbmr6400@par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