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주와 포천 등 경기북부지역의 교통난을 해소하기 위해 구리-포천 간 고속도로 건설이 추진되고 있는 가운데 양분될 위기에 처해있는 귀락마을 관통노선을 의정부시의회가 재검토에 나섰다.
오는 2014년 완공되는 구리-포천간 민자고속도로 노선은 귀락마을을 관통하도록 설계돼 계획대로라면 이 마을은 공사가 시작되는 내년 하반기부터 완전히 둘로 쪼개지게 된다.
이에 의정부시의회는 농업을 평생 직업으로 갖고 생활하고 있는 주민들과 모든 시민들로부터 환영받는 고속도로 건설이 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지난 23일 제187회 임시회를 열어 구리~포천 고속도로 민간투자사업 귀락마을 관통노선 재검토 건의안을 만장일치로 채택하고 국회, 국토해양부, 서울북부고속도로(주), 경기도, 의정부시, 경기도의회에 전달했다.
시의회는 건의안을 통해 600년 전통을 이어온 귀락마을이 양분하게 돼 지역사회의 혼란을 가져오고 있고 특히 행정기관과 지역주민간의 갈등으로 번질 조짐을 보이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기존 노선계획을 변경해 주민들의 생활터전과 환경파괴가 되지 않도록 노선을 변경해달라고 관련기관에 요청했다.
의정부시의회에서는 주민들이 만족할 수 있는 대안 노선을 마련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2009.10.27
이영성 기자(bbmr6400@par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