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의정부경찰서는 지난 11일 콘도 회원권에 당첨됐다고 속여 수십 억원 대를 가로챈 혐의로 이모(55)씨 등 4명을 구속하고 직원과 텔레마케터 등 76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 씨 등은 지난 2007년 11월부터 지난 2월까지 콘도 회원권 추첨 행사에 당첨됐다며 신용카드 정보를 알아낸 뒤 6천744명으로부터 50만~199만원씩 모두 75억5천여만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결과 이들은 무료 회원권에 당첨됐으나 전액 지원하면 공정거래법에 저촉돼 관리비 명목으로 일부를 결제해야 한다고 속여 허위 회원권을 발급해준 뒤 결제된 금액을 100% 환급해 주겠다고 안심시킨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이들이 이통통신업체 대리점 등을 운영하며 알게 된 개인 정보를 이용해 사기 행각을 벌였다고 전했다.
2009.11.12
이영성 기자(bbmr6400@par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