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기초자치단체 살림살이 불균형 심각
경기도내 기초자치단체 간 올 살림살이 규모가 최대 10배 차이를 보이는 등 불균형이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6일 도가 집계한 도내 자치단체별 예산규모에 따르면 도내 자치단체의 올 예산은 도 12조3841억원, 시·군 19조562억원 등 총 31조4403억원인 것으로 파악됐다.
이는 지난해 당초 예산 28조7577억원 보다 2조6826억원(9.3%) 늘어난 규모다.
시·군별로는 의정부시 5천 290억원에서 6천 318억원으로 (19.4%) 양주시(32.1%)와 남양주시(28%), 김포시(27.8%), 수원시(26.8%), 부천시(21.3%), 안산시(20.1%) 등 27곳은 증가했고 성남시(16.6%)와 군포시(0.6%), 의왕시(4.6%), 안성시(4.5%) 등 4곳은 오히려 지난해 보다 감소했다.
도는 일부 시·군의 예산이 준 것은 재산세 세율 인하와 담배소비세 둔화 등으로 지방세 수입이 감소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런 가운데 시·군별 살림살이의 양극화 현상이 심각, 균형발전 대책수립이 심각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도내에서 올 예산규모가 가장 큰 시·군은 성남시로 무려 2조553억원에 이른다.
반면 의왕시는 성남시의 10분의 1에도 미치지 못하는 고작 1845억원을 올 예산으로 편성했다.
또 동두천시(2067억원)와 과천시(2230억원), 가평군(2303억원), 하남시(2601억원), 구리시(2855억원), 연천군(2961억원) 등은 2000억원대에 머물고 있다.
이와관련 김수철 도의원(한·안산1)은 "도내 균형발전 문제는 더 이상 간과할 수 없는 시급한 현안"이라며 "도는 포화상태인 남부지역 보다는 북부지역 인프라 확대 등을 위해 집중 투자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영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