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자매도시 단동축제’ 참석 위해 의정부시의회 상반기 정례회의 연기

  • 등록 2010.08.19 11:1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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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자매도시 단동축제’ 참석 위해


의정부시의회 상반기 정례회의 연기


 


의정부시 재정적자 주장 안병용 시장, 전년대비 2배 넘는 방문단 구성예


하반기 정례회의는 조례에 명시되어 있지만, 상반기는 없어 연기문제 없다



의정부 시의회가 오는 9월 3일부터 16일까지 14일간 열릴 예정 이였던 제194회 1차 정례회를 의정부시와 자매도시인 중국 ‘단동시 축제’에 시의원들이 참석하기 위해 연기를 한 것으로 알려져 비난여론이 일고 있다.


지난 17일 오전 10시 30분에 열린 의정부시의회 운영위원회에서는 의정부시에서 통보한 9월 7일부터 10일까지 자매도시인 중국 ’단동시 축제’ 참석여부를 가결시켜 오전 11시에 의원총회에서 통과시킨 것으로 밝혀졌다.


하지만 이 기간은 1년에 상반기, 하반기로 나눠 연2회 진행되는 정례회의 중 상반기회의 기간으로 시의회에서는 의회홈페이지에 회의일정을 공고까지 해놓고 축제참여를 위해 임시방편으로 9월3일부터 6일까지 임시회의를 열어 의정부시의 행정개편안, 과신설 건 및 조례안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이와 같은 시의회의 결정은 시민들과의 약속과 시의원의 책무를 망각하고 시민들을 무시한 처사라는 비난의 목소리와 논란이 일자 이종화 시의회부의장은 한나라당 소속 시의원들의 당론을 모아 시의회 기능과 시민들에게 공고된 약속 및 시의원의 책임을 공감하고 이번 ‘단동시 축제’ 방문에 한나라당 의원들은 참여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에 노영일 의장은 “정례회는 일년에 90일간 회의를 하는 것에 위배되지 않게 연기해서 일정을 채우면 되는 것이고, 조례에는 하반기 정례회만 명시되어 있어 법적으로 문제가 없다”고 설명했다.


이 소식을 전해들은 시민들은 “의회가 홈페이지를 통하여 시민들에게 언제부터 언제까지 정례회를 하겠다고 공고한 것은 공적인 약속임에도 불구하고 일방적으로 의회일정을 연기하면서까지 남의 나라 축제를 참여하는 것은, 시민의 혈세를 다루고 그 녹을 먹는 사람들이 시민을 우습게 여기는 행위가 아니냐”며 분개했다.


특히 이번 방문 일정이 압록강 철교 부근에서의 불꽃놀이와 대부분 일정이 관광으로 채워져 있어 비난여론이 더욱 거세게 일고 있으며, 의정부시의 재정적자와 재정자립도 하락을 걱정하고 있는 안병용 시장이 ‘시장실 리모델링’에 이어 전년(전년도 참석자 : 부시장, 시의원 4명, 통역 1명, 수행 1명, 기자 1명, 총8명)도 보다 배가 많은 인원(금년 예상 참석자 : 시장, 시의장, 시의원 4명, 기자 1명, 관변단체장 및 수행 13명, 총20여명 선)의 방문단을 구성하고 있어 이에 대한 의견이 분분한 상황이다.


이런 논란 속에 노영일 시의회의장은 “안 시장이 취임 후 첫 해외방문이고 국가 간의 외교적 부분을 이해해 주었으면 좋겠다”며, 한나라당 의원들의 불참선언에 대해 “안 가려면 말라”면서 “운영위원회를 거쳐 의원총회에서 가결시킨 사안을 뒤집는 일은 옳지 않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정례회에서 다루어질 예정이였던 조직개편안에 대하여 이종화 부의장은 ‘교육과’와 ‘경전철과’ 신설은 철저한 검증과 타당성을 조사한 후 결정해야겠지만 현재까지 지역교육현안에 50억원씩 지원하면서 아무런 문제가 없던 행정조직을 평생교육과 교육지원을 위해 ‘교육과’를 신설하겠다고 하는 점이나 미군반환공여지가 지역민들 최대이슈정책임에도 불구하고 공여지개발과를 축소하고 이미 80%정도 진행된 경전철과 관련된 ‘경전철과’를 신설하겠다는 것은 쉽게 납득이 가질 않는다“며 안사장의 의도에 의문을 제기하였다.


특히 안병용 시장의 경전철 일부구간 공사 중단선언과 지난달 5일경 경전철 주식회사에 공문발송 이후 예비비를 투여하여 타당성용역이 진행되고 있는 것과 관련해 “10개월이 소요될 용역을 2~3개월 안에 끝내겠다며 천재지변이나 비상시에 사용할 예비비를 사용해 놓고 승인해달라는 것은 따져봐야 할 문제다”고 말했다.


이어 이 부의장은 “10개월 정도가 족히 걸리는 타당성 조사 용역비가 3억원인데, 2~3개월안에 끝나는 용역비가 어떻게 똑같이 3억이 될 수 있느냐”고 말하면서 “그런 용역결과에 신빙성이 있는지 시민의 입장에서 따져봐야 할 것이며, 더불어 내년 4월에 있을 안 시장의 예비비 사용 결산이통과 될 수 있을 지도 두고 볼 문제”라고 말했다.


이처럼 시민의 뜻을 묻지 않고 임의대로 정례회의를 연기하고 참석하기로 결정한 ‘단동시 축제’가 의정부시 정가에 뜨거운 감자로 부상하고 있는 가운데, 주민 홍모씨(남. 52세)는 “엄밀히 따지면 단동시와 자매결연을 맺은 것은 의정부시이지 시의회가 아니지 않느냐”며 “그런데도 불구하고 정례회 기간에 시의원들 보고 함께 동행 하자고 하는 시장이나 시의원의 본분을 망각한 채 시의 살림을 심의하는 의원들이 혈세로 해외에 나가는 것임에도 불구하고 정례회는 언제든 하기만 하면 되지 않느냐는 안일한 의식이 의정부시 수준이라는 것에 분통이 터진다”고 일침을 놓았다.


이처럼 이런 저런 논란이 가중되고 있는 ‘단동시 축제’ 방문이 향후 어떠한 양상으로 전개될지 그 향방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고병호 대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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