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시 통일동산 155억 부지 관심집중 돼

 서울대 국제캠퍼스 유치를 추진하고 있는 경기도 파주시가 통일동산 부지를 매입해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 1일 파주시 등에 따르면 시(市)는 최근 한국토지공사와 탄현면 성동리 통일동산 부지 2개 필지 3만4천855㎡에 대한 용지매매 계약을 체결했다.

3.3㎡당 148만원씩 모두 156억여원을 5년 동안 10회에 걸쳐 나눠 내는 조건으로 매입한 이 부지는 성동IC를 통해 자유로와 직접 연결돼 서울에서 1시간이면 도착할 수 있다.

특히 시가 매입한 부지 인근에는 도로 하나를 사이에 두고 통일동산 토지이용계획상 국가시설용지인 재경부 소유의 땅 23만800여㎡가 위치해 있다.

두 곳의 땅을 합치면 소규모 대학 캠퍼스가 들어설만한 규모인 26만5천600여㎡가 된다.

이에 따라 국제캠퍼스 설립 시 별도의 매매 절차없이 관리권자 전환만으로 서울대에 소유권을 넘길 수 있다는 점 때문에 시가 서울대와 국제캠퍼스 유치에 관한 모종의 합의를 갖고 부지를 매입한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또 서울대측에서 파주시가 제안한 부지의 면적이 협소하다고 밝힌 점과 시가 뚜렷하게 구입한 토지의 용처를 정하지 않고 있다는 점도 이러한 분석을 뒷받침하고 있다.

이에 대해 유화선 파주시장은 "국제캠퍼스를 유치하기 위해 서울대 TF와 접촉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통일동산 부지는 그 일대가 개발되는 5-10년 이후에 도시기반시설 조성 등에 사용하기 위해 구입한 것"이라고 말했다.

국제캠퍼스 설립 업무를 담당하고 있는 서울대 기획실 장대일 박사는 "TF에서 연구용역 결과가 나온 뒤에 부지 선정 절차에 들어가기 때문에 현재까지는 확정된 바가 없다"고 말했다.

김동영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