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천교육청 자투리 공간 전시장으로 활용
"다른 학교 친구들이 이렇게 잘 하는구나 새삼 알게되고 딱딱하게만 생각됐던 교육청도친근하게 느껴져요" 경기도 포천교육청이 계단과 복도, 벽면 등 자투리 공간을 활용해 각급 학교의 교육 성과물을 상설 전시하면서 1석 3조의 효과를 거두고 있다.
포천교육청은 지난 3월부터 각급 학교의 신청을 받아 학생, 학부모, 교원들의 솜씨를 엿볼 수 있는 미술품과 과제물, 각종 대회 수상작품, 교육 연구자료 등을 전시하고 있다.
처음엔 계단 등 일부 공간만 사용했지만 전시를 희망하는 학교가 15개 학교로 늘면서 활용할 수있는 모든 곳에 작품을 진열하고 있다.
학교별 전시기간은 한 달이며, 매월 1∼2일 신청한 학교 학생들이 직접 나와 작품을 전시하고 말일께는 다른 학교에서 공간을 사용할 수 있도록 전시물을 가져간다.
교육청은 전시물을 관람하면서 쉴 수 있도록 2층 복도 전시공간 한쪽에 휴게실을 마련하고인터넷 사용이 가능한 노트북까지갖춰놨다.
교육청 상설 전시관은 교육청을 방문한 학생과 교사, 학부모에게 다른 학교의 우수사례를 직접 체험할 수있는 훌륭한 교육의 장이 되고 있다.
또 전학 등을 위해교육청을 방문한 민원인들이 기다리는 동안 지루하지 않게 시간을 보낼 수 있게 됐다.
교육청도 굳이 장학 지도를 나가지 않고도 각급 학교의 우수 교육사례를 쉽게 알릴 수 있는 장점도 있다.
포천초교 서나영(32.여) 교사는 "무엇보다 아이들이 너무 좋아한다"며 "다른 선생님의 연구자료도 같이 볼 수 있어 배우는 것이 많다"고 말했다.
청사 자투리 공간을 전시장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제안한 김희양(52.여) 장학사는 "다양한 형태의 질 높은 교육 성과물과 우수학교를 홍보하는 계기가 된 것 같다"며 "작품을 전시하는 학교나 방문하는 학생 모두 반응이 좋아 좀 더 효율적인 공간이 될 수 있도록 꾸며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최기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