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의정부시장 후보로 확정된 김원기 예비후보가 지난 9일 선거사무소 개소식을 열고 본격적인 본선 체제에 돌입했지만, 경선 과정에서 마지막까지 경쟁했던 안병용 전 의정부시장이 모습을 드러내지 않으면서 정치권 안팎의 시선을 끌고 있다.
특히 이번 개소식은 민주당 주요 인사들과 지지자들이 대거 집결하며 세 과시에 나섰음에도, 정작 가장 상징적인 '원팀 연출'은 끝내 이뤄지지 못했다.
김 후보는 이날 의정부시 평화로 452에 위치한 선거사무소에서 개소식을 개최했다. 행사에는 문희상 전 국회의장을 비롯해 박지혜·이재강 국회의원, 당원과 지지자들이 대거 참석하며 성황을 이뤘다.

다만 행사장 열기와는 별개로 정치권의 관심은 끝내 개소식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은 안병용 전 시장에게 쏠렸다. 민주당 경선 결선까지 치열한 경쟁을 벌였던 안 전 시장이 불참하면서, 당내 갈등과 경선 후유증이 예상보다 깊게 남아 있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이어지고 있다.
통상 당내 경선이 끝나면 경쟁 후보들이 공개 지지와 공동 유세 등을 통해 결속을 보여주는 것이 정치권의 일반적 수순으로 받아들여진다. 그러나 의정부 민주당의 경우 후보 확정 이후에도 통합 메시지보다 불편한 기류가 더 강하게 감지되고 있다는 평가다.
실제 이번 민주당 의정부시장 경선은 시작부터 끝까지 극한 대립 양상으로 흘렀다. 후보 측 간 네거티브 공방은 물론 허위사실 유포 논란, 감산 적용 논쟁, 고소·고발전까지 이어지며 지역 정치권 안팎에서는 "민주당 의정부 경선 역사상 가장 혼탁한 선거였다"는 말까지 나온다.

경선 과정에서 누적된 감정 대립은 후보 본인들뿐 아니라 양측 핵심 지지층과 조직 전반으로 번졌다는 분석이다.
지역 정가에서는 김 후보가 경선 이후 안 전 시장과의 만남과 화해를 시도했지만 사실상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는 이야기도 흘러나오고 있다.
문제는 이러한 내홍이 결국 본선 경쟁력 약화로 이어질 가능성이 적지 않다는 점이다. 지방선거가 20여 일 앞으로 다가온 상황에서 이번 경선이 단순한 후보 간 경쟁을 넘어 감정 대립 양상으로까지 확산된 만큼, 내부 갈등이 장기화될 경우 지지층 결집과 조직력 회복에도 상당한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