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의정부시장 후보 경선이 과열과 혼탁 양상으로 얼룩졌다는 평가가 나오는 가운데, 경선 당사자였던 안병용 전 의정부시장이 본선에 나선 김원기 후보 지지를 선언하면서 정치적 파장과 향후 효과를 둘러싼 해석이 엇갈리고 있다.
앞서 이번 민주당 의정부시장 경선에는 김원기·심화섭·오석규·안병용·정진호 예비후보가 참여해 치열한 경쟁을 펼쳤다. 특히 4선에 도전한 안병용 전 시장을 향해 경쟁 후보들의 견제가 집중되면서 경선 초반부터 강한 대립 구도가 형성됐고, 선거 막판까지 공방 수위도 좀처럼 잦아들지 않았다.
두 차례 경선을 거쳐 결선에 오른 안 전 시장은 김원기 후보와 맞붙었지만 최종 패배하며 4선 도전이 무산됐다. 이 과정에서 양측은 네거티브 공방과 허위사실 유포 논란, 고소·고발전까지 벌이며 감정의 골이 깊어졌다는 평가가 나왔다.
실제 경선 기간 김 후보 측은 안 전 시장의 장기 집권 문제를 집중 부각했고, 안 전 시장 측 역시 김 후보를 향해 '대통령과의 사진 합성' 논란과 '박사학위 논문 표절' 의혹 등을 제기하며 후보 사퇴를 촉구하는 등 강경 대응에 나섰다.
지역 정치권 안팎에서는 당시 경선이 정책 경쟁을 넘어 인물 검증 공방으로까지 번지며 사실상 '진흙탕 경선' 양상으로 치달았다는 평가도 적지 않았다.
이처럼 갈등이 격화되면서 경선 이후 양측 관계 회복 가능성은 낮게 점쳐졌다. 김 후보 측이 지난 9일 열린 선거사무소 개소식에 앞서 안 전 시장과 접촉을 시도했지만 만남이 성사되지 않았다는 이야기가 돌았고, 안 전 시장이 실제 개소식에도 모습을 드러내지 않으면서 경선 후유증이 장기화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제기됐다.
하지만 지난 15일 안 전 시장의 김원기 후보 지지 선언 소식이 알려진 데 이어, 같은 날 오후 안 전 시장이 직접 김 후보 캠프를 찾아 전격 공개 지지했다. 이에 대해 지역 정치권 일각에서는 "본선을 앞두고 민주당 지지층 결집과 외형적 원팀 구성을 위한 선택"이라는 해석을 내놓고 있다.
반면 경선 과정에서 쌓인 갈등과 의혹이 충분히 해소되지 않은 상태에서 이뤄진 정치적 결합이라는 점에서 실질적인 시너지 효과를 장담하기 어렵다는 시각도 제기된다.
특히 경선 과정에서 안 전 시장 측이 제기한 '합성사진' 논란과 '논문 표절' 의혹 등이 아직 말끔히 해소되지 않았다는 점은 부담 요인으로 꼽힌다.
사실관계 여부와 별개로 본선 과정에서 반복적으로 소환될 가능성이 높은 만큼, 자칫 리스크를 키우는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도 이어지고 있다.
정치권 일각에서는 과거 대선 경선 사례를 거론하며 우려의 시선을 보내고 있다. 당시 민주당 경선 과정에서 불거진 '대장동' 의혹이 본선 국면까지 이어지며 선거에 적지 않은 부담으로 작용했다는 평가가 나오는 만큼, 이번 역시 자당(自黨) 경선 과정에서 제기된 각종 논란이 충분히 해소되지 않을 경우 본선 변수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익명을 요구한 민주당 관계자는 "안 전 시장의 합류가 단기적으로는 세 결집 효과를 기대할 수 있지만, 경선 과정에서 제기된 의혹에 대한 해명이 부족한 상황에서는 오히려 논란을 재점화하는 요인이 될 수도 있다"며 "지지 선언의 명분 자체가 약화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결국 안 전 시장의 지지 선언이 실제 지지층 통합과 '화학적 결합'으로 이어질지, 아니면 경선 후유증을 다시 자극하는 불안 요소로 남을지는 향후 갈등 봉합 수준과 의혹 해소 여부에 달려 있을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