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 지방선거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의정부시 기초의원 비례대표 1번 공천을 받은 윤미숙 후보를 둘러싼 연체 채무 논란이 지역사회 전반으로 확산되는 분위기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선거통계시스템에 공개된 재산신고 내역상 수천만 원 규모의 채무가 장기간 만기 경과 상태인 것으로 확인되면서, 지역 정치권 안팎에서는 "정당 차원의 기본적인 검증조차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것 아니냐"는 비판이 거세지는 분위기다.
특히 윤 후보가 사실상 당선 가능성이 매우 높은 비례대표 1번 공천을 받은 상황에서, 향후 의정활동비까지 채권 압류 대상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며 논란은 더욱 커지고 있다.
22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공직선거 후보자 재산신고 내역에 따르면 윤 후보는 총 5건, 5000만 원 규모의 채무를 신고했다.
신고 내역에는 동부화재 대출금 1600만 원(2024년 2월 만기), KB캐피탈 1300만 원(2024년 3월 만기), JB캐피탈 1800만 원(2024년 2월 만기), 삼성카드 200만 원(2024년 3월 만기), 국민카드 100만 원(2023년 9월 만기) 등이 포함됐다.
문제는 신고된 채무 모두 만기일이 이미 경과한 상태라는 점이다. 금융권에 따르면 일반적으로 채무가 장기간 상환되지 않거나 별도 연장 절차 없이 연체 상태가 지속될 경우 금융공동망에 신용관리대상자(신용불량자)로 등록된다.
이에 따라 지역 정치권 안팎에서는 윤 후보 역시 신용관리대상자로 등록됐을 가능성이 클 것으로 보고 있다.
논란은 윤 후보가 민주당 비례대표 1번 공천을 받았다는 점에서 더욱 증폭되고 있다. 지방선거 구조상 비례대표 1번은 사실상 당선 안정권으로 평가되는 자리이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윤 후보가 시의원으로 당선될 경우 지급받게 될 의정활동비 등에 대해 금융기관의 압류 절차가 진행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 경우 시민 세금으로 지급되는 의정활동비가 사실상 개인 채무상환 재원으로 사용되는 것 아니냐는 비판까지 나온다.
실제 지역 정가에서는 전과나 각종 논란이 있는 후보 출마 사례는 있었지만, 신용불량자로 등록된 후보가 비례대표 상위 순번 공천을 받은 것은 상당히 이례적이라는 반응도 적지 않다.
이 소식을 접한 시민 이 모씨(남, 53세)는 "그동안 여러 논란이 있는 후보들은 봤지만, 이 정도 수준의 연채 채무 상태의 후보가 사실상 당선이 보장된 비례대표 1번 공천을 받은 경우는 처음 본다"며 "윤 후보가 당선되면 결국 시민의 혈세로 시의원 개인 채무를 갚는 상황이 벌어지는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지역 정치권에서는 이번 논란이 단순한 개인 채무 문제를 넘어 민주당 공천 검증 시스템 부실 문제로까지 확산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익명을 요구한 한 지역 정치인은 "기초의원은 시민 삶과 가장 가까운 생활 정치를 담당하는 자리인데, 후보자의 기본적인 재정 상태조차 제대로 검증되지 않았다면 시민 신뢰를 얻기 어려울 수밖에 없다"며 "높은 정당 지지율에 기대 공천 검증이 느슨해진 것 아니냐는 비판이 나오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윤미숙 후보는 이와 관련한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현재 연체 상태인 것은 맞다"면서도 "신용회복위원회에 상담을 의뢰한 상태이며, 앞으로 채무 문제를 해결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지역사회에서는 후보 개인의 해명과 별개로, 사실상 당선 안정권인 비례대표 1번 후보에 대한 정당 차원의 공천 검증이 과연 적절했는지를 둘러싼 논란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