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이 되며 거리 곳곳에 익숙한 단어가 눈에 띈다. 바로 '호국보훈'이라는 말이다. 6월은 이미 알려진 바와 같이 호국보훈의 달인데, 나라를 위해 헌신하신 호국영령과 순국선열의 숭고한 의지를 한 달 내내 기린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남다르다고 할 수 있다. 특히 올해 국가보훈처는 호국보훈의 달 슬로건을 '나라를 위한 고귀한 희생, 하나 되는 대한민국'으로 삼아 호국보훈의 달을 계기로 국민 소통과 통합의 새로운 대한민국을 열겠다는 각오를 보였다. 호국보훈과 소통, 통합은 조금 거리가 멀게 느껴질 수도 있다. 하지만 우리나라가 역사적으로 많은 외침을 받아 끊임없이 분열의 우려가 있었음에도 결국 하나로 통합해 발전해나갈 수 있었던 이유는 결국 나라를 위해 온몸을 바쳐 희생한 분들에 대한 예우에 소홀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호국보훈의 달을 기리며 그 의미를 되새기는 것만으로도 국민 통합의 디딤돌이 될 수 있을 것이라 기대되는 이유다. 하지만 요즘 젊은이들에게 호국보훈이라는 단어는 어딘지 모르게 어렵게 느껴질 수도 있을 것이라고 생각된다. 그 말인즉, 일상에서 쉽게 접하기 어렵고, 친숙하지도 않은 말이라는 뜻이다. 지금의 대한민국의 근본을 이루는 것은 국가유공자의 희생과
'亡牛補牢(망우보뢰)'의 뜻을 아십니까? '소 잃고 외양간 고친다'라고 고쳐 말하면, 우리나라 성인들은 대부분 고개를 끄덕일 만큼 널리 알려져 있고 자주 사용하는 속담이다.한번 주어진 기회를 놓치고 나면 아무리 애를 써도 돌이킬 수가 없으며, 이미 때가 지난 후에 대책을 세우거나 후회해도 소용없다는 뜻을 가지고 있다. 지난 1일 노동절날 모 조선소에서 타워크레인 사고로 6명이 사망, 25명이 부상당한 대형 참사가 발생하였고, 그 충격의 여파가 가라앉기도 전 22일에는 남양주 건설현장에서 타워크레인이 넘어지면서 3명이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하였다.대형사고 발생내용이 방송 등 언론을 통해 알려지면 모두 다 안전불감증이라는 용어를 사용하여 질타하지만, 잠깐의 시간이 흐르면 잊혀지고 다시 비슷한 유형의 사고가 반복되곤 한다.도로교통사고는 매일 뉴스 등을 통하여 접하게 되므로 바로 국민적 경각심과 관심이 교통사고를 줄이는데 큰 영향력을 미치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하지만 산업현장에서 지속적으로 발생하는 재해 관련내용은 대형사고를 제외하고는 방송 보도되는 것이 거의 없으며, 국민의 관심 또한 끌지 못하고 있는 실정으로, 산업현장의 재해에 대한 상대적인 무관심은 안전업무를
흔히 6·25전쟁이라고 하면 남한과 북한사이에 발생한 전쟁으로 한반도에 국한되었던 내전이라고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6·25전쟁은 우리 생각보다 세계 현대사에서 큰 의미를 가지고 있다. 현재 국제사회 분쟁 및 내전 상황에서 주요한 역할을 하고 있는 유엔군의 참전이 최초로 이루어진 것이 바로 6·25전쟁이기 때문이다. 6·25전쟁이 발발하자 유엔 21개국은 유엔의 지원결의에 따라 자유와 평화를 수호하기 위해 직접 전쟁에 참전하게 된다. 이것은 유엔의 '집단 안전보장 원칙'의 시금석이 되어, 지금까지도 세계 평화를 수호하기 위한 유엔군의 활동 토대가 되고 있다.특히 6·25전쟁 당시 경기북부는 유엔군과 중공군의 최고 격전지로 기록되어있다. 임진강 방어선에서 가장 치열했다고 알려진 감악산 설마리 전투, 서울과 춘천을 잇는 주요 요충지 가평을 사수했던 가평전투 그리고 해피벨리 전투라고 알려진 고양전투를 비롯해 임진강을 따라 끊임없이 치열하게 이어졌던 전투들에서 중공군을 격퇴해 지금의 휴전선을 구축할 수 있었다. 6·25전쟁에 참전한 유엔군은 끊임없이 밀려오는 중공군과도 싸웠지만 낯선 땅에서의 굶주림, 두려움, 졸음과도 싸워야만 했다. 유엔군 참전용사 중 한명은 당
유럽전역에 널리고 널린게 동상이다. 우리도 많은 동상들을 보고 왔다. 디오클레시안 궁전의 북문밖에 서 있는 존경받는 종교 지도자인 스플릿 그레고리우스 닌 동상은 - 발등을 만지며 기도를 하면 소원을 이뤄준다는 전설이 있어서 우리모두가 차례대로 기도하며 기념사진을 찍었고, 중요한 축구경기가 있는 날이면 각자 자신이 응원하는 팀의 승리를 기원하며 대주교의 뻗친 손가락에 걸리라고 신발을 던진다는 유니크한 전설이 있는 동상이다.자그레브의 가장 번화한 곳이며, 우리가 체험하고 온 트렘의 환승지역인 반 젤라치크 광장은 '공화국 광장'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많은 사람들이 얽히며 활기를 뛰우고 있는데, 그 중심에는 영웅 반 젤라치크 동상이 있다.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도 왕국에서 본 인상깊은 투룰 조각상이 있었고, 어부의 요새에서도 각기 전설과 이야기를 간직한 조각상들이 서 있었다.이번 방문지뿐만이 아니라 유럽 전역의 도시들에는 이러한 이야기를 간직한 나무들, 동상들, 모퉁이 서있는 낡은 돌조각 하나까지. 모두가 이야기의 주인공들이었다.두 사람이 서로 손을 잡고 걸으면 꽉 찰 것만 같은 골목어귀에도 그 지역, 그 장소에 얽힌 이야기의 주인공, 지역의 소설가, 장인, 예술가등의
이제 추위가 지나가고 따뜻한 바람과 날씨가 따뜻해지면서 산행을 즐기는 등산객들이 크게 늘어나고 있다. 각 지역 유명한 산에는 등산객들로 붐비고 있는 상황이다.여기서 잠깐! 봄철에는 각별히 등산할 때 조심해야 한다. 겨울철에 동결됐던 지반이 기온상승으로 인해 융해되면서 암벽 붕괴사고가 발생할 수 있으며 또한 우리 몸은 가만히 웅크리고 있는 데에 익숙해져 있기에 갑자기 몸에 자극을 주면 근육통이나 인대가 손상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등산에 의한 산악사고가 매년 증가하고 있기에 다음과 같은 행동들을 지켜 줄 것을 당부한다. 첫째, 지난해 경기북부지역 산악 안전사고로 총 427명의 등산객이 구조됐으며, 그 중 372건(87%)이 안전수칙을 지키지 않아 발생한 사고로 분석됐다. 또한 안전수칙 미준수 중 대부분이 음주로 인한 사고로 분석된 만큼 등산 중 음주를 삼가야한다.둘째, 암벽 붕괴 위험지역 및 잔설 등이 있는 곳으로 산행은 금지해야 하며 빙판이라고 의심되는 곳에서는 아이젠을 착용해야 한다.셋째, 너무 늦은 시간, 즉 해가 지기 전 하산으로 실족이나 추락에 대비해야 한다. 넷째, 사고를 대비해 주변 위치를 숙지해 만일에 사태에 대비하며 응급상비약, 구조요청용 호루라
일제강점기 시절은 우리 민족의 근대사에서 지울 수 없는 상처이자 항상 기억해야하는 역사다. 그래서인지 일제강점기 독립운동을 다룬 문화콘텐츠 역시 많은 관심을 받고는 하는데, 재작년에 개봉했던 영화 암살과 작년에 개봉한 영화 밀정이 연달아 흥행하면서 대한민국의 독립을 위해 장렬히 목숨을 바쳐 희생한 독립운동가에 대한 대중의 관심이 높아지기도 했다. 그리고 그런 독립운동 영화에 빠지지 않고 배경처럼 등장하는 단체가 있는데, 바로 '대한민국임시정부'다. 대한민국임시정부는 1919년 4월 13일 상해에 수립됐다. 당시 국내는 일제의 치밀한 감시로 인해 제대로 된 독립운동 활동이 어려웠기에 상대적으로 거리가 가깝고, 동시에 프랑스 조차지에 위치해 일제의 눈을 피할 수 있었던 상해가 임시정부 수립지로 낙점됐다. 그 후 중국 국민당 정부의 지원을 받으며 광저우, 충칭으로 옮겨가긴 했지만 최초에 수립됐던 상해의 임시정부가 가장 대표적인 임시정부로 알려져 있다.임시정부가 수립하게 된 계기는 같은 해 있었던 3·1독립만세 운동이 결정적인 배경이 된다. 3·1운동은 국내외 2,000만 한민족의 독립 의지를 확인함과 동시에 단지 개인적 차원에서 진행되는 독립운동이 아닌 국가차원의
따뜻한 계절이 다가왔다. 남쪽지방에는 벌써 진달래꽃이 활짝 폈다고 한다. 요즘 미세먼지가 극성을 부려 나들이하기가 부담스럽지만 우리지역도 진달래, 개나리, 벚꽃이 만발하여 아름다운 풍경을 보게 될 날도 머지않았다. 만물이 소생하고 활력이 넘치는 봄이 왔지만 날씨가 따뜻해지면 사업장에선 주의해야할 게 하나 있다. 질식 사고를 주의해야 한다. 일반적으로 기온이 상승하고 습기가 많은 계절이 되면 밀폐공간에서는 금속물이 쉽게 산화하거나 미생물 번식이 활발해져 산소결핍이 발생하기 쉬운 환경이 조성된다. 그만큼 질식사고 위험이 증가한다는 얘기이다. 안전보건공단에서 분석한 자료에 의하면 지난 10년간('07-'16) 사업장에서 질식사고로 174명이 사망하고 142명이 부상을 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북부지역 사업장에서도 질식사고로 매년 한 두명의 근로자가 목숨을 잃고 있다. 그간 우리지사 관내 사업장에서 발생한 질식사고를 분석해 보면 대부분 정비․보수작업하다 질식사고가 발생했고 관리감독자 무관심 및 근로자의 부주의 등 기본적인 안전수칙이 준수되지 않았다. 특히, 정화조/폐수처리조 질식사고 대부분은 작업자가 먼저 들어가 쓰러지고 공장장 등 책임자가 구조하러 들어가 같이
매년 3월 넷째 금요일은 법정으로 지정된 기념일로 아직은 많은 이들에게 낯설 수도 있는 '서해 수호의 날'이다. 새 생명이 새로 움트고 따스한 봄기운이 기지개를 켜는 3월의 봄날을 굳이 이름부터 비장한 '서해 수호의 날'로 지정한 이유가 무엇일까? 아직은 낯선 이 기념일의 이름을 부분부분 나눠보며 의미를 되새겨 보고자 한다.먼저 '서해', 서해는 한반도와 중국에 둘러싸여있는 바다로 중국 황하의 황토색 물이 흘러들어와 색이 누렇다는 이유로 황해라고도 불리는 곳이다. 수심이 얕고, 난류와 한류가 만나는 곳으로 풍부한 어장을 자랑하며, 조수간만의 차가 만들어 내는 아름다운 해안 지형으로도 유명하다. 하지만 예로부터 서해는 그 지리적 특성때문에 지난 5000년 한반도 역사에서 항상 격전지가 되어온 아픈 역사를 가지고 있기도 하다. 특히, 6·25전쟁으로 한반도가 분단된 이후로는 NLL 북방한계선 획정 문제가 도화선이 되며 대한민국 현대사에서 가장 치열한 국가수호의 장이 되었다. 북한은 북방한계선 인근의 서해 5도에 대한 끊임없는 국지도발을 시도하며 아름다운 서해를 긴장의 바다로 만들고 있는 실정이다. 지난 1999년 6월 15일 제1차 연평해전, 2002년 6월 2
모든 스포츠에는 룰, 규칙이 있다. 경기중 심판은 매의 눈으로 선수들이 룰을 어기거나 비신사적인 행동을 하는지 선수들의 일거수일투족을 주시한다. 룰을 어긴 선수는 심판으로부터 반칙선언을 받고 심지어는 경기장에서 퇴장, 다음경기 출전에 제한을 받기도 한다. 즉, 스포츠에서 룰은 꼭 지키기로 되어 있는 규칙, 약속을 말한다. 이러한 규칙은 스포츠에서만 있는 것이 아니다. 우리가 사는 공동체 사회에서도 명백한 룰이 있다. 2017년 우리 경찰에서는 공동체 신뢰를 저해하는 행위 중 '생활반칙', '교통반칙', '사이버반칙'을 '3대 반칙'으로 선정하여 집중단속 예정이다.생활반칙은 국민안전을 위협하고 구성원간의 불신을 조장하는 안전비리, 선발비리, 서민갈취 사범 등이 주요단속 대상이다. 서민을 아프게 하는 취업알선 사기, 채용부정비리 등이 해당된다.도로의 안전을 위협하고 교통체증을 야기하는 음주운전, 난폭·보복운전, 얌체운전을 교통반칙 행위로 정해 집중단속하기로 했다.또한 사이버반칙으로 직거래 사기 등 인터넷 먹튀, 보이스피싱, 사이버 명예훼손이 해당된다. 특히 요즘 문제가 되고 있는 가짜뉴스 제작·유포행위도 강력대처 예정이다.현재 국민의 원하는 키워드는 '성장과 개
제(齊)나라의 관중(管仲)은 ‘백년의 계획으로 사람을 심는 것만큼 좋은 것이 없다(百年之計莫如樹人)’고 하여, 인재양성을 국가번영의 제1 요소로 꼽은 바 있다. 그런데 국가번영을 위해서는 인재양성 만큼이나 중요한 일이 하나 더 있으니, 양성된 재능이 국가에 정(正)의 방향으로 발현되도록 하는 일이다. 자신들이 가진 재능으로 조국을 망국 혹은 그에 준하는 참경(慘景)으로 이끌었던 친일파와 공산주의자의 사례는 애국심과 올바른 국가 정체성의 함양이 얼마나 중요한 일인지 보여준다. 만일 이들이 반만년 민족사의 원동력이 선열들의 숭고한 희생정신과 애국심임을 깨우쳐 자신들의 재능을 국가보전을 위해 발휘했다면, 우리의 역사는 물론 오늘의 번영상도 달라졌을 것이다. 이러한 측면에서 위국헌신의 숭고한 정신을 국민의 국가에 대한 애착으로 승화해 궁극적으로는 국가발전을 도모하는 국가보훈은 관중이 말한 백년지계와 견주어 손색이 없다. 국가유공자에 대한 보상은 일견 국가의 백년대계와는 무관해 보이지만, 국가를 위한 희생에 상응하는 보훈은 향후 국가를 위한 헌신을 지속적으로 이끌어 낸다. 여기에 이러한 헌신의 역사는 교육을 통해 국가 정체성과 국민 애국심함양으로 이어져, 국가를 지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