을지대와 국방부가 의정부지역 반환 미군기지인 캠프 에세이욘 매각을 위한 협상을 시작한다.
을지대는 7천200억원을 들여 캠프 에세이욘 11만2천㎡를 매입해 2017년까지 대규모 종합병원을 짓고 2020년까지 캠퍼스를 조성할 계획이다.
17일 경기도북부청에 따르면 국방부는 캠프 에세이욘 매각을 위해 행정재산을 일반재산으로 전환하는 절차를 진행 중이다. 공공기관의 행정재산은 매각할 수 없다.
의정부시도 이달말까지 도서관, 복지시설 등으로 이용하려던 캠프 에세이욘 계획을 변경하기로 했다.
을지대는 이같은 절차가 완료되면 12월부터 국방부와 땅값 협상을 진행할 계획이다. 재단 측 평가사 2명과 국방부 측 1명이 땅값을 감정한다.
을지대는 협상이 잘되면 내년 1~2월 중 땅을 살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으며 주변 땅 6천600㎡를 추가로 매입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을지대측은 병원에 대한 설계도가 30%가량 진행된 상태다.
순조롭게 진행되면 늦어도 내년 10월이면 착공할 수 있을 것으로 재단 측은 보고 있다.
경기도북부청의 한 관계자는 "의정부 캠프 스탠리와 파주 캠프 에드워드에 각각 광운대와 이화여대가 들어서려다 땅값 때문에 무산된 점을 고려하면 적극적인 의지가 엿보인다"고 밝혔다.
2017년 3월 개원을 목표로 지하 6층, 지상 15층, 전체면적 5만㎡에 1천28병상 규모의 종합병원을, 2020년 개교하게 될 정원 2천500명 규모의 캠퍼스를 건립하게 되며 의정부지역 첫 4년제 대학교가 될 캠퍼스 개교는 의정부시의 요청으로 앞당길 계획이다.
을지대는 병원과 대학을 중심으로 의과학연구소, 비임상시험센터, 창업보육ㆍ기업기술지원센터, 의료관광지원센터 등을 갖춘 '헬스케어 테크노 파크'를 구축해 경기 중북부지역의 핵심 산업으로 육성해 나간다는 야심찬 청사진을 내놓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