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역에서 불특정다수를 상대로 한 흉기난동 사건이 발생해 충격을 주고 있다.

지난 18일 오후 6시 35분께 의정부시 지하철 1호선 의정부역 서울방면 승강장에서 유모(39세)씨가 불특정승객들에게 공업용 커터칼을 휘둘러 8명의 시민들이 다치는 사건이 발생했다.

경찰에 따르면 사건 당시 유씨는 인천방면 전동차에 탑승해 바닥에 침을 뱉었고, 마침 동승하고 있던 박모(18)군과 최모(24, 여)씨가 나무라자 소지하고 있던 공업용 커터칼을 꺼내 들고 이들에게 휘두른 것으로 밝혀졌다.

또한 유씨는 전동차에 탑승하고 있던 다른 여성승객 2명에게도 커터칼을 휘둘러 상처를 입혔고, 승강장 계단으로 도주하며 마주치는 시민들에게도 마구잡이로 흉기를 휘둘러 됐다.

이 사고로 박군 등 8명의 시민이 상처를 입고 인근병원으로 후송됐으며, 다행히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불특정다수에게 흉기를 휘두른 유씨는 혼란한 틈타 역사 밖으로 나와 달아났으나, 뒤쫓아 온 공익근무요원 및 시민 등 3명과 대치하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의해 검거됐다.

경찰은 현재 유씨를 상대로 범행동기 등을 조사 중이며, 수사가 마무리되는 대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