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 홍문종 국회의원 6·4지방선거 새누리당 패배 인정

  • 등록 2014.06.19 10:5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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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의원 당선자들 기자 간담회, 김상도(갑)구 당협위원장 참석 안 해

전철7호선 의정부, 양주 연장 매진하겠다... 당 대표 경선 출마 밝혀

지난 16일 새누리당 홍문종 국회의원(3선, 을선거구)이 도의원 및 시의원 당선자들과 함께 시청 기자실에서 간담회를 가졌다.

이 자리에는 김남성 시장예비후보와 김정영 도의원 당선자, 구구회 시의원 당선자를 비롯해 김일봉, 박종철, 조금석, 임호석, 비례대표 박순자(道), 김현주(市) 당선자가 참석했다.

이날 홍 의원은 이번 지방선거의 패배를 인정하며 '여론조사에 의한 경선공천에 문제가 있었다'고 새누리당내에서는 처음으로 공식적인 시인을 했다.

특히 홍 의원은 4년 전의 시장선거 패배를 언급하며 그 때 상황과 비슷했다는 총평과 함께 전략적인 미흡함을 인정하고 이를 거울삼아 더욱 더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경선기간 중 김남성 예비후보와 강세창 시장후보 사이에 발생했던 갈등도 살짝 언급해 경선과정에 문제가 있지 않았겠느냐는 의혹과 함께 자신의 뜻대로 전략과 공천이 이뤄지지 않았다는 뉘앙스를 풍겼다.

이를 뒷받침 할 수 있는 추론으로는 홍 의원의 발언 중 정당공천 제도가 상향식이지만 여성에게 더 많은 기회를 주기위해 진행했던 여론조사 위주의 경선방법이 패인이었다는 분석과 강세창 후보가 아닌 김남성 후보를 대동하고 간담회에 참석했다는 것에 많은 내용이 함축되어있는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특히 이 날 간담회에는 김상도 위원장과 강세창 시장후보가 참석하지 않아 더욱 더 이러한 의혹이 제기되기도 했다. 이는 선거과정에서 김 위원장과 강 후보 측이 집요하게 경선을 요구하는 한편, 홍 의원이 천거하는 후보보다는 김 위원장이 천거하는 후보들이 ‘가’번 또는 ‘1번’에 주로 배정되었다는 소문과 항간에는 홍 의원과 김 위원장의 불화설까지 나돌았던 상황이었기 때문이다.

어느 후보는 경선을 통해, 어느 후보는 단독공천 과정에 후보자간의 마찰이나 당협위원장간의 마찰이 발생되어 이 사실이 밖으로 전달된 것도 있어 이 날 간담회를 지켜보는 여론은 새누리당의 단합에 충분히 문제가 있다는 의견을 내비쳤다.

이뿐만이 아니라 선거기간에 보여준 당협 위원장들의 지원유세나 경쟁후보들의 단일화 이후 냉냉한 기류형성, 공천을 받지 못한 후보군의 비협조 등으로 인해 새누리당으로서는 이번 6.4지방선거가 역대 최악의 선거로 평가받고 있는 가운데 새누리당 당선자들의 기자간담회에 출마도 하지 못한 김남성 예비후보가 홍문종 국회의원과 동석했다는 사실은 시사하는 바가 큰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정치일정에 따라 의정부 새누리당의 지각변동이 조심스럽게 점쳐지고 있으며, ‘홍심’과 ‘김심’의 양대 당원 세력 구분으로 향후 2년 뒤 있을 총선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이와 함께 6.4지방선거 이후 의정부 새누리당의 미묘한 기류 속에 항간에 시장선거에 낙선한 강세창 후보의 '국회의원 출마설'이 떠돌고 있어 지역정가의 또다른 관심거리로 떠오르고 있다.

한편, 홍문종 의원은 이 자리에서 자신의 최대공약인 전철7호선 의정부, 양주 연장에 대해 정부의 시각과 녹록치 않은 환경을 소개하며 경제부총리 겸 최경환 기획재정부 장관 내정자에게 적극 검토를 당부했다는 말과 함께 자신의 당대표 경선출마를 소개하기도 했다.

이번 ‘6·4지방선거의 홍역’이 의정부 새누리당에 잠복하고 있는 가운데 중앙정치무대의 중량급 정치인임을 과시하는 홍 의원의 급선 과제는 그동안 홍의 가신이라 자처하던 이종화, 안정자, 김태은, 최종복, 김승재 등 이번 선거에서 상처받은 인물들이 홍심에서 이반하는 것을 막는 것이라는 것이 중론이다.

이런 가운데 의정부(을) 선거구의 이 모 사무국장이 사퇴할 것으로 알려져 홍 의원으로써는 (갑), (을)선거구의 조직을 추스르고 재정비하는 수순에 돌입했다는 의견도 나돌고 있다.

이와 반면 아직까지 6·4지방선거 패배에 대해 그 어떠한 언급도 없는 김상도 위원장은 안계철, 허환, 이경석, 빈미선 등 (갑)구의 중진(?)들과 당원들의 반감, 적극적인 지원을 해주지 않았다고 생각하는 강세창 후보의 섭섭함, 자신의 정치적 입지가 좁아질 수 있는 공천 등의 문제를 어떻게 극복하고 홍 의원과 어떠한 타협점을 찾아 정치행보를 이어갈지 지역정가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고병호 bbmr6400@par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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