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시가 노령인구 증가로 올 연말 초고령사회 진입이 예상됨에 따라 노인복지 종합계획을 본격 추진한다.
8일 의정부시에 따르면 6월 기준 전체 인구 중 65세 이상 노인이 9만153명(19.5%)으로, 의정부시가 고령사회(65세 이상 인구 14% 이상)에서 초고령사회(20% 이상)로 전환되는 데 걸린 기간은 20년에 불과하다. 전국 평균 24년, 경기도 평균 23년보다 빠른 수치다.
이에 의정부시는 노인복지 전담 조직인 노인복지과 신설 1년을 계기로 '의정부시 노인복지 기본조례'에 기반해 종합게획을 마련하고 노인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한 도시구현에 나섰다.
우선 시는 노인이 일상에서 안심하고 생활할 수 있도록 불필요한 보도 지주를 철거하고, 혼란을 유발하는 안내 표지판을 통합하는 등 보행환경 개선에 힘쓰고 있다. 지난해 1300여 개소의 보도 시설물을 정비했으며, 내년까지 1000개소를 추가 정비할 계획이다.
정서적 안정을 도모할 수 있는 노인 친화공간도 확충하고 있다. 감각적 힐링을 제공하는 황톳길, 오솔길, 맨발길 등을 낙양동과 민락동에 조성했으며, 내년까지 총 18개소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의정부시 특화 노인여가 시설인 ‘호호당 2호점’ 개소도 추진 중이다.
또한 안전한 환경 조성의 일환으로 자연부락 경로당 65개소와 65세 이상 기초생활수급 독거노인 약 7500세대를 대상으로 △찾아가는 방역·소독 서비스 제공 △냉방기 무상 설치 △가스안전장치 보급 △실내 공기질 측정 및 개선 지원도 지속하고 있다.
시는 노인의 자기계발과 정서 만족을 위한 다양한 배움의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노인종합복지관과 종합사회복지관 등 유관기관을 통해 평생학습, 취미·여가, 건강증진, 정보화 교육, 치매예방, 웰에이징 등 총 127개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가재울도서관에서는 60세 이상 시니어를 위한 치유·체험형 특화 프로그램을 제공 중이며, 디지털 격차 해소를 위한 스마트 경로당 사업은 관내 20개 경로당을 대상으로 8월까지 실증 단계를 거친 후 관내 257개 경로당에서 본격 시행할 예정이다.
노인의 자립을 돕고 세대 간 포용을 촉진하기 위한 경제활동 지원도 확대하고 있다. 올해 노인일자리 참여 인원을 전년 대비 13.7%(603명) 증가한 5000명으로 확대했으며, 재취업과 전직을 위한 맞춤형 교육도 병행하고 있다.
또 연말까지 노인일자리 공동체사업단 '카페아르츠' 2·3호점을 개소하고, '노인일자리 통합지원센터'를 설치·운영해 체계적인 취업 지원을 제공한다. 정서지원사업과 권익증진사업도 강화해 노인의 사회참여와 심리 안정, 차별 없는 사회환경 조성에 기여할 방침이다.
노인의 건강 상태와 인지 기능에 따라 맞춤형 복지 서비스도 제공한다. 시는 현재 건강한 노인을 대상으로 구강검진, 골밀도 검사, 예방접종, 스마트 운동 교실, 치매 조기검진 등 예방 중심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돌봄이 필요한 노인에게는 맞춤형 돌봄, 응급안전안심서비스, 안부 확인 등의 방문형 서비스를 제공하며, 고위험군 독거노인 가구에는 생체반응 감지 및 응급 호출이 가능한 스마트워치를 100대 추가 보급해 24시간 건강안전망을 구축했다.
특히 시는 초고령사회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고 노인복지 정책의 실행력을 높이기 위해 시민 참여를 강화하고 현장 중심의 제도 기반을 정비하고 있다.
기존 시니어위원회 내에 △사회참여·일자리 △건강·돌봄 △교육·여가·문화 등 3개 소위원회를 구성하고 시민위원을 15명으로 확대했으며, 전문위원 8명도 함께 참여해 정책 실행력을 높일 방침이다.
김동근 의정부시장은 "초고령사회 진입을 앞두고 어르신 복지와 삶의 질 향상을 위한 정책 마련과 실행이 매우 중요한 시점"이라며 "맞춤형 노인복지정책을 통해 어르신이 지역사회에서 보다 안전하고 행복한 삶을 누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