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 새누리당, 돌아온 '잔다르크 빈'

  • 등록 2014.06.23 14:0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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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미선 의정부시의회 의장, 6·4지방선거 좌절 끝에 얻은 새누리당 '복당'

6·4지방선거가 끝난 후인 지난 9일 빈미선 의정부시의회 의장이 새누리당 복당을 위한 입당서류를 접수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빈 의장은 지난 2012년 7월 1일 후반기 의장 선출을 놓고 공중파에서까지 보도된 당시 한나라당과 민주당의 ‘밥그릇 싸움’ 공방 속에 한나라당의 홍 의원과 김상도 위원장의 명을 거역하고 민주당의 지지를 받아 6대 시의회 후반기 의장에 당선되면서 타의에 의해 탈당한 인물이다. 

이당시 시의원 총 13석 중 7석을 차지했던 한나라당이 이종화 의원을 시의회 의장으로 만들려는 홍문종 국회의원의 명에 따라 6석의 민주당과 힘겨루기를 하는 과정에서 이종화 의원이 끝까지 버티는 상황이 발생돼 시의회 개원이 3개월이나 늦어지는 장기파행을 겪었다. 이로 인해 시민과 시민단체 및 지역정가의 비난이 쏟아지고 공영방송 및 중앙언론과 지역언론에 이런 사실이 고스란히 보도되기도 했다.

이런 상황 속에 당시 한나라당 소속 시의원인 빈미선 의원은 의회를 정상화 시켜야한다는 명분을 내세워 당내 시의회 의장 출마의사를 밝혔다가 홍 의원과 김상도 위원장의 질책과 경고를 받았지만 이에 굴하지 않고 민주당 측의 지원을 받아 시의회 의장에 당선되면서 의회를 정상화 시켰다. 이때부터 당리당략을 떠나 시의회를 살렸다는 평가와 함께 ‘잔다르크 빈’이라는 별칭을 얻기도 했다.

하지만 이후 빈 의장의 지역정치 여정은 그리 순탄치 않았다. 당의 지침이나 다름없는 이종화 의원 '시의장 만들기 프로젝트'에 반기를 들고 민주당의 표를 받아 시의회 의장에 당선된 것이 '해당행위'로 간주되었고, 출당조치와 스스로의 탈당 중 선택을 강요받아 결국 등 떠밀리 듯 탈당의 길을 선택했다.

이후 무소속 시의회 의장으로 중립적인 입장에서 원만히 시의회를 이끌며 왕성한 의정활동을 해왔으며, 이번 6·4지방선거를 앞두고 빈 의장은 지속적으로 새누리당 복당을 시도했으나 끝내 홍문종 의원과 김상도 위원장의 거부로 복당은 실현되지 못했다.

결국 무소속으로 시·도의원 출마를 강행하느냐 당의 무언의 압력을 받으며 출마를 포기하느냐의 기로에서 결국 복당을 위해 출마포기를 선택하고 백의종군해 이번 복당의 수순을 밟고 있다.

오는 6월 30일이면 시의회의장 임기도 끝나고 무관의 지역정치인으로 4년을 야인으로 살아야 하는 빈 의장의 선택에 대해 지역정가에서는 무소속으로 출마를 했어야 했다는 지지자들의 강경론과 복당 후 훗날을 도모해야 한다는 신중론 속에 빈 의장은 '새누리당에 돌아 가겠다'는 당심을 밝혀 이러한 논란을 종식시켰다.

이처럼 우여곡절을 겪고 복당절차를 밟고 있는 의정부시의회 최초의 여성 의장 출신인 '잔다르크 빈' 빈미선 의원이 복당 후 어떠한 정치적 행보를 보이게 될지 지역정가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고병호 bbmr6400@par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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