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여성이 '독도' 지켰다.
캐나다와 미국에 거주하는 두명의 한국계 여성이 '독도'를 구했다.
'독도'의 검색주제어가 '리앙쿠르암석'으로 소리 소문없이 바뀔 뻔했으나, 한국계 여성 두명의 재빠른 대응으로 의회도서관이 명칭변경을 보류했다.
16일로 예정됐던 미 의회도서관의 주제어 변경 회의를 가장 먼저 포착했던 사람은 캐나다 토론토대학의 동아시아도서관 한국학 책임자인 김하나씨. 북미 동아시아도서관협회 한국분과위원장이기도 한 그는 14일 워싱턴 주미대사관과 조지워싱턴대학 동아시아어문학과장인 김영기 교수에게 이사실을 긴급히 알렸다. 이와함께 워싱턴에서 오랫동안 한국문화 알리기에 노력해온 김 교수에게도 민간차원의 대응을 부탁했다. 앞서 북미/호주/뉴질랜드/프랑스에 있는 한인 사서 연락망을 통해 이 문제를 협의한 뒤 북미동아시아 도서관협회 한국분과위원회 이름의 공문을 의회도서관에 보내 "이 문제는 한/일간의 영토분쟁을 가속화시킬 것"이라며 강력한 반대입장을 밝혔다.
김위원장은 "일단 급한 불은 껐지만 의회도서관의 조치는 영구적인 것이 아니라 또 언제 바뀔지 모르기 때문에 지금부터 대응을 잘해야 한다"고 말했다.
"의회도서관의 주제어 변경에서 가장 중요한 문제점은 독도(주제어 번호 151)가 리앙쿠르 암석이라는 주제어로 바뀌는 것보다 상위 주제어가 '한국의 섬' 이 아니라 일본해의 섬들 주제어 번호(550)로 바뀔 수 있다는 점"이라며 "이렇게 될 경우 독도가 일본해에 포함돼 있는 일본 군도로 여겨질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2008.07.18
김동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