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 호조·내수 부진 반쪽 성장
국내 경기의 장기 침체속에 국내 총생산(GDP) 대비 수출과 내수의 격차가 사상 최대로 벌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결과는 한국의 경제가 외부여건에 따라 크게 흔들릴 수 있는 취약한 구조를 갖고 있다는 뜻으로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28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계절조정 기준으로 실질 GDP 대비 수출의 비율은 지난 2분기에 64.9%로 관련 통계가 나오기 시작한 지난 1970년 이후 가장 높았다.
반면 내수에 해당하는 민간 소비의 GDP대비 비율은 2분기에 48.3%로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다.
건설투자의 GDP대비 비율도 지난 2분기에 14.1%로 1981년 4분기의 13.7% 이후 가장 낮았다.
또 설비투자의 비중은 2분기에 11.2%로 지난해 같은 분기의 11.6%에 비해 약간 떨어졌다.
지난해 같은시기의 경우 성장률 4.9%에 대한 성장기여도는 내수가 4.5%로 압도적이었으며, 순수출은 0.5%에 머물렀다.
삼성경제연구소 관계자는 " 무엇보다 수출이 국내의 신규 고용을 거의 창출하지 못하는 구조에서는 지속가능한 경제성장을 이루기가 어렵고 수출에만 계속 의존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라고 말했다.
2008.07.30
노경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