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 상표 사용 열풍
외국어 브랜드와 상호의 홍수 속에 한글을 활용한 토종 상표들이 눈에 띄게 늘고 있다.
한글상표가 가장 널리 사용되는 것은 아파트 사장. 한화건설의 '꿈에그린' , 포스코건설의 '어울림', 임광토건의 '그대家' , 대우건설의 '푸르지오' , 대동건설 '다숲', 신성건설 '미소지움'등 한글을 활용한 브랜드를 사용하는 건설사가 20여개에 달해 외래어를 브랜드명으로 사용한 아파트수를 능가하고 있다.
외래어 사용이 판쳤던 의류 및 화장품 시장도 최근 '한글 열풍'이 거세다. LG생활건강의 주력 화장품 제품군인 '오휘'는 감탄사 '오!' 와 휘파람소리'휘'를 합쳐 상표명이 탄생했고 잡화업체인 '쌈지'는 최근 딸기'라는 캐릭터 브랜드까지 탄생시켰다.
이날 삼성카드가 한글날을 맞아 우리말을 사용한 가맹점을 선정한 결과를 보면 '곰비임비(자꾸 앞뒤 계속하여. 요식업)','상다리 휘는 고기마을', '그물에 걸리지 않는 바람(카페)' 등 업종의 표현을 살린 폼나는 한글 표현이 많았다.
서울대 국어국문학 박사과정 오규환씨는 "한글 상호가 늘고 있는 추세지만 순수 우리말을 사용하는 상표는 전체의 1% 수준이라는 조사 결과가 있다"며 "일상생활속에서 접하는 상표들도 한글화가 시급히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2008.10.09
이영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