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방시설이 없는 컨테이너 박스, 중증장애인 살기 힘들어

  • 등록 2008.11.05 14:2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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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린 딸과 같이 살기에는 너무 힘들어, 양주시 ‘무허가 건물이라 지원 안돼’


 


  집이 없어 난방시설이 없는 컨테이너에 살고 있는 장애우 가족이 추운겨울날 거리에 나앉게 생겼지만, 복지단체들은 법적 한계만 운운하고 있어 장애우 가족은 애타는 나날만 지내고 있어 주변을 안타깝게 하고 있다.


  양주시 광적면 광석리 소재 양주시 장애인복지회(지부장 고병모) 바로 앞 컨테이너 박스 3동 에는 9명의 식구가 살고 있다. 그중에 4명의 식구를 거느리고 있는 김모(36·남)씨는 2급 중증장애와 당뇨까지 겹쳐 일반 생활이 불가능한 상황이다.


  더군다나 곧 닥쳐오는 겨울추위에 난방시설이 없는 컨테이너에서 살기엔 17개월, 4세, 7세 여자 아이들은 힘들어 김모씨는 앞이 막막한 실정이다.


  양주시 장애인복지회와 양주시에 따르면 김모씨는 서울에서 생계를 꾸리다 사업이 실패해 7월초 양주시 장애인복지회에서 설치한 컨테이너에 들어와 생활하기 시작했지만 여름이 지나 겨울이 되자 난방시설이 없는 컨테이너에서 더 이상은 생활 할 수 없는 상황이 되었다.


  이에 양주시 장애인복지회는 양주시와 사회복지관에 난방시설 설치 요청을 했지만, 컨테이너가 무허가 건축물 이라는점과 광석리 일대가 광석개발지구 수용지역임을 들어 설치 거절했다.


  양주시 장애인복지회 고병모 지부장은 “양주시에 김씨의 어려움을 상담 하였더니 사회복지관 집고쳐주기 사업을 연결해 사람들이 와서 사진도 찍고 견적서도 만들어 주어 ‘연탄만 있으면 추운겨울을 나겠구나’생각했는데, 갑자기 안된다고 하니 이 가족들은 어떻하냐”며 “ 광석지구 수용기간이 끝나면 우리 또한 길가에 나 앉게 생겨 이 또한 답답한 실정”이라고 밝혔다.


  양주시는 “광석지구 내에 장애인복지회 사무실과 주거용 컨테이너가 있으나 언제 철거 될지 모르는 상황이고 난방공사비용을 지원하기 애매모호한 상황”이라고 밝히면서 “다른 대안으로 지역 주민들의 도움이 절실하지만, 이 또한 김씨가 지역사람이 아니라 지역주민들이 도와줄지 모르겠다”라고 말했다.


 


2008-11-04


이영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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