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4년제 사립대학들의 내년 등록금이 동결 또는 소폭 인상될 전망이다.
경제가 절벽 끝에 걸려 있고 내년에 또 무슨 일이 닥칠지 모르는 조마조마한 상황에 상당수 사립대가 가계(家計)의 어려움을 감안해 등록금을 인상하지 않겠다고 나섰다.
이미 전문대학인 재능대학이 등록금 동결을 선언했고, 서울시교육청도 고교와 공립유치원 수업료·입학금을 올리지 않겠다고 밝혔다.
한국사립대학총장협의회(회장 이배용 이화여대 총장)가 지난 21일 경북 포항시 한동대에서 열린 세미나에서 등록금 동결 또는 최소 인상 검토 방침을 밝힌 뒤 주요 대학의 후속 움직임이 구체화되고 있다.
협의회 회장인 이배용 이화여대 총장은 "경제가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는 만큼 등록금을 동결하거나 장학금을 대폭 늘리는 방안을 강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인하대 홍승용 총장(협의회 부회장)은 "모든 대학이 모두 동결하지는 않겠지만 주요 대학 중심으로 그런 방향으로 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이날 세미나에서 참석자들은 “사학은 규제와 통제의 대상이 아니기 때문에 대학이 사회적 책무성을 다하는 전제하에 ‘사립학교법’은 개정이 아니라 전면 폐지하고 입시.학사.교무행정 등을 전면 자율화해 줄것”을 정부에 촉구했다.
2008.11.24
이영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