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주시 수천만원 들인 화단 3개월만에 얼어 죽어

  • 등록 2008.12.24 10:3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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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원녹지과 “3개월 유지위해 식재했다”... 철거하면 ‘그만’


 


추위에 강한 임모란(일명 꽃배추)이 누렇게 말라 죽어있다. 양주시는 지난 10월 2천3백만원을 들여 양주시청과 덕정동 일대 약 1㎞에 임모란을 식재했다.



 

  양주시가 수천만원을 들여 조성한 꽃탑과 도로의 화단들이 관리소홀로 인해 대부분 얼어죽어 오히려 도시미관을 해치고 있다는 지적이다.


  지난 23일 양주시에 따르면 시는 지난 10월 양주시청과 덕정동 일대 약 1㎞에 모두 2천3백만원을 들여 임모란(일명 꽃배추)을 심어 도시미관을 단장했다. 배추모양의 임모란은 겨울철 추위에 강해 도심 미관은 물론 시민 정서에도 큰 도움을 주고 있어 인근 자치단체에서도 화단용 꽃으로 널리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최근 양주시청 앞 꽃탑과 도로 화단에 식재된 임모란이 잎이 누렇게 말라 시든 채 방치돼 있어 오히려 도시미관을 해치고 있다. 실제로 양주시청 앞 꽃탑에 식재된 임모란은 모두 말라 흉물에 가까웠다.


  덕정동에 거주하는 주민 이모(27․남)씨는 “시민의 세금을 들여 조성한 화단이 처음에 아름답던 모습을 잃었다”며 “겨울철 관리도 못할 식물을 심어 얼어 죽게하는 것은 잘 못된 일”이라며 시의 세심한 관리를 아쉬워했다.


  양주시 관계자는 “요세 갑자기 날씨가 추워지면서 꽃배추가 다 얼어 죽은 것 같다”며 “처음부터 3개월을 유지하기 위해 식재를 한 것이므로 조금 일찍 앞당겨 철거하겠다” 해명했다.


  그러나 화훼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임모란은 추위에도 영향이 있지만 최초 식재시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한다.


  의정부에서 화훼업에 종사하는 A씨는 “임모란은 추위에도 영향을 받을 수 있지만 배수가 안돼 얼어 죽는 경우가 많다”며 “업체들이 단가를 줄이기 위해 자갈이나 마사토의 양을 줄여 식재하면 추운 겨울 물이 빠지지 않고 그대로 얼어 임모란이 말라 죽는 것이다”고 말했다.


  한편 양주시는 지난 10월 임모란을 식재할시 업체에 의뢰한 것이 아닌 공공근로자를 동원, 식재비만 300만원을 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2008-12-24


고태현, 이영성 기자 th047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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