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천 800여 공무원… 연휴반납 비상근무

  • 등록 2010.02.13 10:3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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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천 800여 공무원… 연휴반납 비상근무


설 비상근무에 너도나도 참여


 


포천시청 공무원 대부분이 이번 설 연휴를 구제역 방역초소에서 보낸다. 구제역 추가발생 이후 의심신고가 모두 음성으로 판명되면서 일부지역은 이동제한이 해제되는 등 소강상태지만 인구 이동이 많은 설 연휴를 감안, 다음달 초까지 긴장을 늦출 수 없는 상황이다.


현재 구제역 상황실을 비롯해 방역초소에 배치되는 공무원은 하루 100여명. 24시간 3교대로 진행되면서 설 연휴내내 800여명 모두 동원될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


한 공무원은 "살처분 현장에서 '나를 먼저 죽여라'며 울부짖던 농장주, '젖소 3마리로 시작해 10여년만에 먹고 살만하니까 이렇게 됐다'며 망연자실했던 농장주 등 축산농가의 고통을 생각하면 명절 거르는 건 아무것도 아니다"고 말했다.


그래도 아쉬움이 없지 않다. 일부 직원들 사이에선 "합동 차례상이라도 마련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농담섞인 푸념도 나온다. 정작 이들을 힘들게 하는 것은 일하는 보람이 반감될 때다. 구제역 의심신고나 추가발생을 발표할 때마다 질책이 난무하고, 중앙부처 파견 공무원의 고압적인 태도 등이 대표적이다.


시의 한 간부 공무원은 "구제역 의심신고가 접수될 때마다 음성 판정이 나오길 기도한다"며 "이런 공무원의 마음을 군민이나 국민들이 알아주면 고마울 뿐"이라고 말했다.





김동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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