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3동 화재가 발생한지 만 4일이 훌쩍 지났다. 236세대가 거주하는 오피스텔 세 동과, 단독주택 두 채를 집어삼킨 거대한 화마는, 환부를 드러낸 흉측한 건물 잔해와 130명의 인명피해를 남기고 수백명에 이르는 이재민의 가슴에 지울 수 없는 상처를 남기고 소멸됐다.
토요일 오전 9시27분 화재가 발생한 사실을 보고받은 안병용 시장은 즉각적으로 행동에 나서, 발화 후 채 두시간이 흐르기 전에 경의초등학교 체육관에 긴급 이재민구호소 설치를 완료했고, 시청에 비상중앙대책본부를 가동하여 재난대응 매뉴얼에 따른 13개 협업기능을 전격적으로 수행케해 위기상황에서의 초기대응체계를 신속하게 확립하였다.
사고당일 두 차례의 긴급 상황판단회의를 주재한 안병용 시장은 두 번의 현장브리핑을 통해 ‘사망자 장례비 지원, 치료비 전액지급보증’ 등 이재민 지원대책을 발표하며 "공공행정에서 할 수 있는 최대의 지원을 하겠다. 힘들고 어렵더라도 용기와 힘을 내달라"고 안타까운 심정을 전하며 이재민의 임시거처로 마련된 경의초교 체육관에서 그들과 아픔을 함께하기 위해 하룻밤을 보냈다.
매일 아침 출근과 동시에 피해자 대책회의를 주재하며 이재민들의 대책을 마련중인 안시장은 특단의 대책으로 11일 국민안전처와 경기도에 특별재난지역 지정을 건의하였고, 같은 날 이재민대피소를 방문한 문희상 비대위원장과 홍문종 국회의원에게 현황 브리핑에 이어 “특별재난지역 지정을 위해 국회 차원의 도움이 절실하다”며 협조를 요청, 두 의원으로부터 ‘적극협조’약속을 받아냈다.
12일 대피소를 찾아 현장을 점검하고 이재민의 안위를 살핀 안시장은, 13일 피해 현장을 찾은 박인용 국민안전처 장관에게 터전을 잃은 이재민들의 아픔을 절절히 호소하며 긴급복구자금 100억원을 요청하였고 이에 대해 박 장관은 “국민안전처, 경기도, 의정부시가 협력해 정확한 피해규모를 파악한 뒤 지원대책을 논의하자.“고 답변한 것으로 알려졌다.